기준금리+1%P 수익…통념 깬 채권형 펀드, 흥국재량투자펀드
통념을 깬 채권형 사모펀드가 나왔다. 신상품 명칭은 흥국재량투자펀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운용수단의 제약을 뛰어넘어 펀드매니저의 재량을 최대한 허용한다.

일반 채권형 펀드와의 가장 큰 차이는 ‘기준금리+1%포인트’ 수준의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절대수익의 ‘기준’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다.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기존 채권펀드와 다른 전략을 쓴다.

기존 채권형펀드가 사용하는 듀레이션 전략뿐 아니라 ‘롱쇼트’ 전략도 쓴다. 듀레이션 전략은 채권의 원리금회수 기간(듀레이션)만큼만 채권을 보유해 이자율 위험을 회피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채권을 빌려서 매도하는 전략을 병행한다. 저평가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 주식을 공매도하는 ‘주식 롱쇼트’ 전략을 채권 운용에도 활용하는 것이다.

박형태 흥국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은 “일반 채권형 공모펀드는 대차를 통해 매수(롱)는 할 수 있지만 매도(쇼트)는 할 수 없다”며 “위험평가 수준을 높인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장단기 채권의 금리차를 이용하는 ‘커브전략’과 섹터별 스프레드(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이용하는 ‘섹터전략’ 등도 활용한다. 금리 방향성을 정해 놓고 투자(액티브전략)하는 일반 채권형펀드와 달리 금리방향과는 무관하게 수익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 매도, 현·선물 간 차익거래 등의 기법도 쓴다.

총 보수는 0.145%(운용보수는 0.1%, 판매보수 0.025% 포함) 수준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