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2.8% '상고하저' 전망…내년 3.0% 성장 예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상반기 2.9%, 하반기 2.6% 성장할 것"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8%를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지난 1월, 3.0%)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준으로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9일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와 설비투자의 개선 흐름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중으로는 1분기의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며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세계경제 성장률 3.1%, 세계교역 신장률 2.9%,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40달러를 전제해 산출한 수치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기존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3.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점차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성장경로의 상 하방 리스크는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중국 및 자원수출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확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경제심리 악화 등이 하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올해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의 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한 증가세를 재개할 것이란 진단이다. 다만 가계의 예비적 저축성향 증대,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 등 구조적인 소비 제약 요인이 상존해 있는 점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설비투자는 증가세가 크게 위축돼 전년(5.3%) 대비 0.9%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투자계획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식생산물 투자는 1.4% 성장하며 낮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민간 연구개발(R&D) 투자의 성장세가 제약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핀테크 사물인터넷 등 신산업 분야의 소프트웨어(SW) 수요가 확대되고 정부 지원이 강화되면서 SW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3.9%) 대비 증가한 4.4%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다. 주거용 건물은 지난해 큰 폭 증가한 수주물량과 착공 면적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품의 수출입은 각각 0.8%, 0.4% 증가에 그칠 것이란 진단이다. 소비자물가는 연평균 1%대 초반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 저유가 및 수요 측면에서의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경로상으로는 올해 상반기 1.0%에서 하반기 1.4%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중에는 저유가로 인한 물가 하방 압력 약화, 경기의 점진적 개선 등으로 2.0%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제시했다. 내년중 흑자규모는 800억달러 내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7%대 후반에서 올해 7%내외로 하락한 이후 내년에는 5%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측은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수의 기여도가 수출 기여도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하락 등 교역조건 개선으로 국내소득증가율(3.5%)은 GDP성장률을 웃돌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8%를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지난 1월, 3.0%)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준으로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9일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와 설비투자의 개선 흐름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중으로는 1분기의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며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세계경제 성장률 3.1%, 세계교역 신장률 2.9%,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40달러를 전제해 산출한 수치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기존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3.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점차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성장경로의 상 하방 리스크는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며 "중국 및 자원수출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확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경제심리 악화 등이 하방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올해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의 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한 증가세를 재개할 것이란 진단이다. 다만 가계의 예비적 저축성향 증대,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 등 구조적인 소비 제약 요인이 상존해 있는 점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설비투자는 증가세가 크게 위축돼 전년(5.3%) 대비 0.9%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투자계획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식생산물 투자는 1.4% 성장하며 낮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민간 연구개발(R&D) 투자의 성장세가 제약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핀테크 사물인터넷 등 신산업 분야의 소프트웨어(SW) 수요가 확대되고 정부 지원이 강화되면서 SW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3.9%) 대비 증가한 4.4%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다. 주거용 건물은 지난해 큰 폭 증가한 수주물량과 착공 면적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품의 수출입은 각각 0.8%, 0.4% 증가에 그칠 것이란 진단이다. 소비자물가는 연평균 1%대 초반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 저유가 및 수요 측면에서의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경로상으로는 올해 상반기 1.0%에서 하반기 1.4%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중에는 저유가로 인한 물가 하방 압력 약화, 경기의 점진적 개선 등으로 2.0%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제시했다. 내년중 흑자규모는 800억달러 내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7%대 후반에서 올해 7%내외로 하락한 이후 내년에는 5%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측은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수의 기여도가 수출 기여도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하락 등 교역조건 개선으로 국내소득증가율(3.5%)은 GDP성장률을 웃돌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