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 의정원 의원, 신간회 중앙대표 등을 지낸 독립운동가 장병준 선생(1893~1972)의 일대기를 담은 《장병준 평전》(선인)이 출간됐다. 책에는 선생의 삶뿐만 아니라 당시 전남 서남해지역 사회운동이 어떻게 전개됐는지도 담겨 있다. 일반인에게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지역 민족운동사를 재조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저자 박남일 씨는 2005년 이 책을 쓰기 시작해 사료 발굴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10년 만에 결실을 봤다. 박씨는 “일제강점기 온 삶을 바쳐 민족해방을 위해 싸운 수천, 수만의 선열이 아직도 익명으로 잠들어 있다”며 “이 책이 그들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촉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병준선생기념사업회(회장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장병준 평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