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주택 거래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거래량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크게 감소했지만 2013~2014년 수준을 소폭 웃돌고 있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택(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총 8425건으로, 하루 평균 468건이 거래됐다. 작년 같은 달 일평균 거래량 743.7건(총 2만2311건)과 비교해 37% 줄어든 수준이다. 2014년 4월 일평균 거래량(454.6건)보다 13.4건 많았다. 2013년 4월(일평균 332.5건)보다는 135.5건 많다. 지난달(일평균 431.6건)에 비해서도 늘었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작년 주택 거래량이 약 120만건으로 이례적으로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거래량은 평년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립·다세대주택은 이달 하루 평균 161.4건 거래됐다. 지난해(217건)보다는 감소했지만 2014년 같은 달(125.2건)보다 증가했다. 단독·다가구주택 일평균 거래량도 50.9건으로 작년 같은 달(69.3건) 대비 줄었지만 2014년 4월(45.2건)보다 늘었다.

아파트 일평균 거래량은 255.8건으로 지난해 4월(457.4건)과 비교해 감소했지만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거래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남구 아파트의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달 12.5건에서 이달 15.4건으로 늘었다. 강동구(13.2건) 송파구(13.2건) 등도 지난달보다 거래량이 많아졌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주택담보대출 강화로 위축된 구매심리가 이달 들어 일정 부분 회복됐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