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라이프] 안진수 AJ셀카 대표 "운동은 스트레스 잡는 특효약"
안진수 AJ셀카 대표(사진)는 평소 직원들에게 “스트레스를 잘 소화하는 게 직장생활을 잘하는 법”이라고 조언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잘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라는 얘기다.

안 대표는 주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몸을 많이 움직이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격렬한 운동을 즐긴다. 그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다소 무리다 싶을 정도로 몸을 혹사하면 한 주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것은 물론 집중력도 좋아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1990년 SK네트웍스에 입사하면서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는 테니스를 쳤다. 토요일에도 오전까지 일할 때였으니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을 테니스로 보냈다. 결혼 후에도 한동안 테니스로 주말을 보냈다.

아이가 생기고 나서도 주말에 테니스를 치다가 가정에 소홀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테니스를 그만뒀다. 몇 달을 쉬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다시 시작한 운동은 축구였다. 아파트 단지에 걸려 있던 조기축구 회원 모집 공고를 보고 ‘일요일 아침 일찍 모임에 나가 서너 시간만 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운동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1주일에 서너 시간만 뛰겠다는 처음 생각과는 달리 일요일을 종일 축구로 보내기 일쑤였다. 나이가 들수록 부상 위험도 커지는 것 같아 축구도 3~4년 하다가 그만뒀다.

그다음 발굴한 운동은 배드민턴이다. 지인의 추천에 따라 동네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하는 배드민턴 클럽에 나가 봤다. 안 대표는 “직접 해보니 배드민턴이 테니스나 축구 못지 않게 굉장히 다이내믹한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매일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서 한 시간 이상 레슨을 받고 개인 연습을 한 후 오전 8시 반에 회사에 출근했다. 5개월 동안 새벽 잠을 줄인 덕분에 클럽 내에서 다른 회원들과 시합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1주일에 한 번씩은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안 대표의 지론은 ‘모든 비즈니스는 결국 사람으로 통한다’는 것이다. 그는 “나 자신의 마음을 잘 훈련해서 사람과의 관계를 다지는 일이 모든 일의 근본”이라고 말했다. AJ셀카의 주 사업인 중고차 중개도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행복하게 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는 게 안 대표의 경영 방침이다.

안 대표는 “중고차를 파는 사람은 차에 담겨 있던 추억까지 파는 것이고, 사는 사람은 앞으로 수년간 타게 될 차를 산다는 설렘까지 담아 사는 것”이라며 “AJ셀카는 중고차를 거래하는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신뢰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