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서밋 콘퍼런스] "4차 산업혁명 주도하는 독일, 스마트팩토리 표준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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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KOREA
이상엽 KAIST 교수 주제 발표
기술 융합이 기존 산업 파괴적 혁신 이끌어
'숙박공유' 에어비앤비, 힐튼보다 기업가치↑
다양한 플랫폼 기술 확보하는 게 중요
이상엽 KAIST 교수 주제 발표
기술 융합이 기존 산업 파괴적 혁신 이끌어
'숙박공유' 에어비앤비, 힐튼보다 기업가치↑
다양한 플랫폼 기술 확보하는 게 중요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발전으로 레코드나 CD 없이도 가상 공간인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돼 있는 음원을 재생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다. 음악뿐 아니라 제품도 완제품 형태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형태로 내려받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선택하면 설계도를 받아 3차원(3D) 프린터로 찍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지금까지 없던 전산·계산 능력, 저장공간을 활용해 지식과 정보에 무제한적인 접근이 가능한 수십억개의 스마트 기기를 연결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를 만한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 인공지능(AI), 바이오·나노 기술,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등의 기술 융합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다뤘다. WEF에서 ‘아이디어스랩’을 운영한 이상엽 KAIST 특훈교수(사진)는 19일 IP서밋 콘퍼런스에서 “다양한 기술의 융합은 기존 산업을 와해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소비자의 주문을 받은 즉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주문형) 경제를 주도하는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기술 융합 선도
이 교수는 독일이 2011년부터 시행하는 ‘인더스트리 4.0’을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독일은 제조강국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ICT를 제조업에 접목하는 것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수행해 나가고 있다. 공장이 스스로 생산공정을 통제하고 수리 및 작업장 안전 등을 관리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IoT를 기반으로 생산공정 및 서비스는 물론 물류까지 통합 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교수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은 IoT를 기반으로 제조업 생산공정 전반에서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인구 고령화로 인한 숙련공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짧아진 제품 수명주기, 다품종 맞춤형 소규모화 등 제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관련 IP 확보·관리 중요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 ‘우버’,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공유경제 모델도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에어비앤비는 부동산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기업 가치가 힐튼을 넘어섰고,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이 가장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것이 물리적 영역과 디지털 영역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반 경제이며, 이런 체제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싸이월드’를 만들었을 당시 관련 특허를 냈으면 플랫폼 IP 경쟁력을 주도할 수 있었을 텐데 한국이 관련 특허 경쟁에서 많이 뒤처져 있다”며 “지금이라도 센서, 플랫폼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4차 산업혁명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공정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가리키는 말.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중반 증기기관 발명으로 출발해 전기·자동차 개발에 기반을 둔 19세기 2차 산업혁명, 컴퓨터·인터넷 발전에 힘입은 3차 산업혁명으로 진화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디지털, 바이오 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과 결합해 초연결·초지능 사회를 구현하는 데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이처럼 지금까지 없던 전산·계산 능력, 저장공간을 활용해 지식과 정보에 무제한적인 접근이 가능한 수십억개의 스마트 기기를 연결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를 만한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 인공지능(AI), 바이오·나노 기술,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등의 기술 융합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다뤘다. WEF에서 ‘아이디어스랩’을 운영한 이상엽 KAIST 특훈교수(사진)는 19일 IP서밋 콘퍼런스에서 “다양한 기술의 융합은 기존 산업을 와해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소비자의 주문을 받은 즉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주문형) 경제를 주도하는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기술 융합 선도
이 교수는 독일이 2011년부터 시행하는 ‘인더스트리 4.0’을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독일은 제조강국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ICT를 제조업에 접목하는 것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수행해 나가고 있다. 공장이 스스로 생산공정을 통제하고 수리 및 작업장 안전 등을 관리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IoT를 기반으로 생산공정 및 서비스는 물론 물류까지 통합 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교수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은 IoT를 기반으로 제조업 생산공정 전반에서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인구 고령화로 인한 숙련공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짧아진 제품 수명주기, 다품종 맞춤형 소규모화 등 제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관련 IP 확보·관리 중요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 ‘우버’,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공유경제 모델도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에어비앤비는 부동산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기업 가치가 힐튼을 넘어섰고,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이 가장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것이 물리적 영역과 디지털 영역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반 경제이며, 이런 체제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싸이월드’를 만들었을 당시 관련 특허를 냈으면 플랫폼 IP 경쟁력을 주도할 수 있었을 텐데 한국이 관련 특허 경쟁에서 많이 뒤처져 있다”며 “지금이라도 센서, 플랫폼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4차 산업혁명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공정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가리키는 말.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중반 증기기관 발명으로 출발해 전기·자동차 개발에 기반을 둔 19세기 2차 산업혁명, 컴퓨터·인터넷 발전에 힘입은 3차 산업혁명으로 진화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디지털, 바이오 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과 결합해 초연결·초지능 사회를 구현하는 데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