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 하면 홈런!…밀어쳐 담장 넘긴 박병호
‘거포 본색’을 드러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사진)가 지난 1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이틀 만에 3호 홈런을 추가했다. 이날 안타도 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3-3으로 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우완 선발 체이스 앤더슨의 시속 145㎞ 직구를 밀어쳤다. 공은 오른쪽 담을 넘어갔다. 관중석 상단을 때리는 비거리 129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홈런으로 분위기를 올린 박병호는 5회말 2사 1루에서 시속 145㎞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추가했다. 이 안타로 11번째 경기 만에 첫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밀워키 야수진은 박병호가 ‘잡아당기는 타자’라고 판단해 2루와 3루 사이에 내야수를 몰아넣었다. 하지만 박병호는 밀어치는 타법으로 우전 안타를 때렸고 수비진은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