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의 5차 핵실험이나 중거리인 무수단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9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3국 외교차관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임 차관은 회의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4월15일 탄도미사일 발사 등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이 3국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는 공통 인식을 재확인했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3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 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해 북한이 비핵화라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UN 제재 등 일련의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기 시작한 이란에서 영감을 받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사이키 차관도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그에 맞춰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