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아쿠쉬네트(Acushnet) 상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박희진 연구원은 "휠라코리아가 지분 56%를 보유한 아쿠쉬네트가 3분기 미국에서 상장할 예정"이라며 "상장 모멘텀(상승 동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쿠쉬네트는 세계적인 골프용품 전문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포츠용품 회사다. 휠라코리아는 아쿠쉬네트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아쿠쉬네트의 올해 추정 실적은 매출 1조6000억원, 영업이익 1245억원 수준"이라며 "휠라코리아보다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60% 가량 많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실적은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0.6% 감소가 예상된다"며 "브랜드 리뉴얼이 진행되고 있지만 초기 단계로 신규 고객 유입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속옷군을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가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분기까지 국내 매출은 평균 10% 이상 역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휠라와 골프 브랜드는 3분기 이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