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3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연간 환산 기준 533만 채로 한 달 전보다 5.1% 증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에서는 528만 채 전후의 판매량을 예상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주택거래의 90%가량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판매량이 반등한 데 대해 꾸준한 고용 증가와 낮게 유지되는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가 미국 제조업이나 주요 외국의 부진한 경기라는 부정적 요인을 상쇄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NAR의 로런스 윤 연구원은 "봄철에 접어들면서 주택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중간 가격대 주택의 거래가 특히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며 " 임대료가 꾸준히 상승하고 모기지 금리가 낮게 형성되면서 주택 구입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시점이 늦어지면 그만큼 모기지 금리도 더 오랫동안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NAR가 집계한 지난달 기존주택 가격 중간값은 22만2700 달러(약 2억5200만 원)로 작년 3월보다 5.7% 오르며 49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