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열풍 타고…부산 재건축·재개발 시장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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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경쟁률 최고 수백 대 1…정비구역 집값 1억까지 '껑충'
재개발 단지 일반분양 '후끈'
이달 '연산 더샵' 239 대 1…작년에도 5개단지 1순위 '완판'
정비구역 지정되자 집값 '들썩'…1년새 평균 10% 이상 올라
입지 좋은 해운대구 등에선 건설사 시공권 수주 경쟁 치열
재개발 단지 일반분양 '후끈'
이달 '연산 더샵' 239 대 1…작년에도 5개단지 1순위 '완판'
정비구역 지정되자 집값 '들썩'…1년새 평균 10% 이상 올라
입지 좋은 해운대구 등에선 건설사 시공권 수주 경쟁 치열
부산 재건축·재개발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은 최고 수백 대 1 경쟁률 속에 1순위에서 잇따라 마감되고 있다. 유망 재개발·재건축 구역 내 집값도 최근 1년 새 최고 1억원 가까이 뛰었다. 대형 건설업체들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서울 강남권 못지않은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최대 1억원 뛰어
포스코건설이 부산 연제구 연산2재개발구역에서 분양한 ‘연산 더샵’ 단지는 지난 7일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239 대 1에 달했다. 375가구 모집에 8만9489명이 몰리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정비사업 지역의 인기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지난해 부산에서 분양된 ‘대신 더샵’ ‘해운대자이 2차’ ‘연제 롯데캐슬앤데시앙’ ‘대연 SK뷰 힐스’ 등 5개 재개발 단지는 모두 최고 수백 대 1의 경쟁률 속에 분양이 조기에 마감됐다.
일반분양 물량이 인기를 끌자 재건축·재개발 중인 기존 주택값도 상승세다. 해운대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정비구역 내 기존 집값은 평균 10% 이상 뛰었다. 해운대구 삼호가든 등 작년에 새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아파트들은 1년 새 호가 기준으로 최대 1억원 올랐다. 해운대구 삼호가든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4월 3억5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해운대구 창신아파트 전용 39㎡도 같은 기간 60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올랐다. 시공사 선정작업에 들어간 해운대구 우동3구역에선 3.3㎡당 850만원이던 다세대주택(대지면적 66㎡ 전후)값이 1년 새 3.3㎡당 1000만원까지 뛰었다. 인근 박우석 우석공인 대표는 “부산에서 보기 드문 평지여서 인기가 좋다”며 “시공사가 선정되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선 해운대구 등 인기 주거지역에 있거나 역세권 근처에 있어 대중교통 여건이 좋은 구역들이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부산지사장은 “부산에서도 단지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외곽 구릉지에선 시공사 선정에 실패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가열되는 수주 경쟁
부산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총출동했다. 시공사 선정작업에 착수한 해운대구 우동3구역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구역을 수주하기 위해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재개발·재건축 강자들이 대거 출동했다. 다음달 중순 시공사를 선정하는 해운대구 반여1-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선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건용 현대산업개발 마케팅팀장은 “2000년대 중반 시세 하락과 함께 중단된 부산 재개발사업이 집값 회복에 힘입어 2~3년 전부터 재개되고 있다”며 “주변에 신도시가 없어 공급 과잉 우려가 다른 지역에 비해 작다 보니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에 이어 주요 수주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호재 포스코건설 마케팅그룹장도 “구릉지에 위치한 낡은 집이 많다 보니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새 아파트가격이 3.3㎡당 1000만원대로 높아 수익성이 있는 데다 수급 여건상 부동산가격이 떨어지기도 쉽지 않아 건설업체들이 적극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설지연 기자 truth@hankyung.com
○재건축 아파트 최대 1억원 뛰어
포스코건설이 부산 연제구 연산2재개발구역에서 분양한 ‘연산 더샵’ 단지는 지난 7일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239 대 1에 달했다. 375가구 모집에 8만9489명이 몰리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정비사업 지역의 인기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지난해 부산에서 분양된 ‘대신 더샵’ ‘해운대자이 2차’ ‘연제 롯데캐슬앤데시앙’ ‘대연 SK뷰 힐스’ 등 5개 재개발 단지는 모두 최고 수백 대 1의 경쟁률 속에 분양이 조기에 마감됐다.
일반분양 물량이 인기를 끌자 재건축·재개발 중인 기존 주택값도 상승세다. 해운대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정비구역 내 기존 집값은 평균 10% 이상 뛰었다. 해운대구 삼호가든 등 작년에 새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아파트들은 1년 새 호가 기준으로 최대 1억원 올랐다. 해운대구 삼호가든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4월 3억5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해운대구 창신아파트 전용 39㎡도 같은 기간 60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올랐다. 시공사 선정작업에 들어간 해운대구 우동3구역에선 3.3㎡당 850만원이던 다세대주택(대지면적 66㎡ 전후)값이 1년 새 3.3㎡당 1000만원까지 뛰었다. 인근 박우석 우석공인 대표는 “부산에서 보기 드문 평지여서 인기가 좋다”며 “시공사가 선정되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선 해운대구 등 인기 주거지역에 있거나 역세권 근처에 있어 대중교통 여건이 좋은 구역들이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부산지사장은 “부산에서도 단지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외곽 구릉지에선 시공사 선정에 실패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가열되는 수주 경쟁
부산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총출동했다. 시공사 선정작업에 착수한 해운대구 우동3구역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구역을 수주하기 위해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재개발·재건축 강자들이 대거 출동했다. 다음달 중순 시공사를 선정하는 해운대구 반여1-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선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건용 현대산업개발 마케팅팀장은 “2000년대 중반 시세 하락과 함께 중단된 부산 재개발사업이 집값 회복에 힘입어 2~3년 전부터 재개되고 있다”며 “주변에 신도시가 없어 공급 과잉 우려가 다른 지역에 비해 작다 보니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에 이어 주요 수주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호재 포스코건설 마케팅그룹장도 “구릉지에 위치한 낡은 집이 많다 보니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새 아파트가격이 3.3㎡당 1000만원대로 높아 수익성이 있는 데다 수급 여건상 부동산가격이 떨어지기도 쉽지 않아 건설업체들이 적극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설지연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