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콘셉트만 잘 잡아도 절반은 성공
P&G가 1990년대 일본 세제시장에 ‘조이’라는 주방 세제를 출시하자 판도가 달라졌다. 기름 세정력이 좋다는 제품 콘셉트 덕분이었다. 광고에서도 세제 한 방울에 기름때가 동심원 모양으로 퍼져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P&G의 점유율은 불과 2년 만에 6%에서 30%를 넘기며 1위로 올라섰다.

콘셉트의 사전적 의미는 ‘개념’이지만 경영 현장에서는 더 넓은 의미로 쓰인다. 제품과 서비스의 본질적 특징을 아우른다. 《컨셉 잘 잡는 컨셉》은 좋은 콘셉트를 효율적으로 찾아내는 방법을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목표 고객을 분석하고, 제품의 차별적 우위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이때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자가 누릴 경험과 이익을 생각하라는 얘기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미션과 비전을 정리해 확고한 콘셉트를 잡은 기업들의 성공 비결이 책에 담겨 있다. 세계 각국 기업의 실제 사례 100여건을 소개한 책 《컨셉 잘 찾는 컨셉》도 함께 출간됐다. (HR인스티튜트 지음, 양영철 옮김, 거름, 264쪽, 1만6000원)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