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제지기업 깨끗한나라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준불연 성능의 폴리스티렌(Polystyrene) 신소재를 개발해 특허로 출원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폴리스티렌은 단 냄새 또는 자극성 냄새가 나는 무색 또는 황색을 띠는 기름성 액체물질인 스티렌을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이다.이번에 개발한 ‘준불연 폴리스티렌 소재’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폴리스티렌 소재와 불연성 약품을 혼합해 만들어졌다. 준불연 폴리스트렌은 연기를 잘 내지 않는 불연 재료에 준하는 방화 성능을 가진 재료다. 깨끗한나라와 건축 자재와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엔디텍이 2022년부터 공동 개발한 지 3년 만에 이번 성과를 만들어냈다.실제 건설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열재인 발포폴리스티렌(스티로폼), 압출 발포폴리스티렌 등은 단열 성능이 우수하지만, 화재 발생 시 불길이 급속히 확산하고 유해가스가 대량 방출된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폴리스티렌 소재 표면에 난연액을 뿌린 준불연 폴리스티렌 소재도 개발됐지만, 화재 발생 시 난연액이 벗겨져 결국 소재 자체에 불이 붙는 한계가 있었다.이러한 기존 준불연 폴리스티렌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깨끗한나라의 준불연 폴리스티렌 소재는 기존 준불연 폴리스티렌 소재 대비 가연성을 낮추고, 유독가스 발생량을 줄여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깨끗한나라는 이번 소재의 성능 시험을 마친 후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준불연 단열재 시장뿐만 아니라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신소재를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조두영 깨끗한나라 미래전략실 책임은 “이번 신소재를 통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경기 포천시 전투기 오폭 사고로 거주지를 잃은 가구에 이동식 임시주거시설 ‘희망하우스’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희망하우스는 27㎡(약 8평) 크기로 수납공간이 포함된 방과 주방, 화장실로 이뤄졌다. 단열 성능이 뛰어나 무더위와 강추위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시설은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의 후원금으로 제작됐다.희망브리지는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7일 사고 수습 중인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을 위해 생수 6720병을 현장에 지원하기도 했다.이병래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 의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 가족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데에 희망하우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이재민 가족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희망하우스 제작을 지원한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주요 대기업이 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임금이 평균 5%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실질임금이 증가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등은 전날 춘투(봄철 임금 협상)에서 노조 요구에 답하는 집중 회답일을 맞아 임금 인상 폭을 발표했다. 주요 제조사 60%가 노조 요구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상당수 기업이 일본 최대 노조 렌고가 내건 임금 인상률 ‘5% 이상’을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도요타는 노조가 요구한 매월 최고 2만4450엔 인상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5년 연속 노조 요구안을 수용한 것이다. 인상액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히타치제작소도 노조 요구 인상액(1만7000엔)을 한 푼도 깎지 않았다. 인상률은 6.2%로, 역대 최대 폭이며 지난해(5.5%)를 웃돌았다. NEC, 미쓰비시중공업 등도 노조가 원한 인상 폭을 수용했다.미쓰비시케미컬은 노조가 요구한 매월 1만5346엔보다 높은 1만8415엔을 올려주기로 했다. 인상률은 7%에 달한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임금 인상이) 정착할 것 같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일본에선 작년에도 임금 인상이 잇따랐지만 물가를 감안한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0.2% 하락해 3년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1월 상승률은 2023년 6월 이후 1년7개월 만의 최고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참의원에 출석해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전가 영향 등이 남아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