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지수가 많이 올랐다.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경기와 달러 등의 상황을 보면 코스피지수는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진혁 SK증권 연구원은 22일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5년래 최고점인 11.6배에 도달한 후, 현재 11.4배로 유지되고 있다"며 "고점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2월12일 기록한 연저점 1835.28에서 전날 연고점 2022.10까지, 두 달여만에 10.18% 급등했다.

주가 수준의 상승은 세계 공통 현상이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전날 연고치를 기록했다. 또 국내 기업 실적 추정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 할인 요인이었던 배당수익률의 증가가 기대된다는 점 등에서 주가 수준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95년 이후 세계 증시에 가장 우호적인 국면은 평균 이상의 경기 상황과 약한 달러의 조합이었다"며 "주목할 점은 지금 최적 조합에 다가서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경기의 잣대인 미국경제순환연구소(ECRI)의 주간 경기선행지수는 2월 중순에 평균 대비 -2.9%포인트 부진했다. 그러나 꾸준히 개선되며 현재는 -0.1%포인트로 평균에 근접했다. 선진국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의 상승률은 지난달부터 이미 평균을 밑돌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분기에 평균 이상의 경기와 약달러 조합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과거 최적 조합 사례를 감안하면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두라는 조언이다.

안 연구원은 "1995년 이후 최적 조합의 기간은 총 8번으로 평균 30주 지속됐다"며 "이 기간 에너지 산업재 소재 등 경기민감주가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경기와 달러 수준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는 2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고, 경기민감주의 강세도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추가 상승의 과정에서 변동성을 높일 요인으로는 기업실적과 중국이 꼽혔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2.9% 웃돈 반면, 매출은 7.1% 낮았다"며 "이익 전망치는 높아지고 있으나, 매출 감소에서 볼 수 있듯이 실적개선 지속성에 대한 신뢰도는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중국 증시의 하락과 변동성 확대는 코스피지수 하락을 부를 수 있다. 지난 20일에도 코스피는 중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초점]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할까?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