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애플 등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1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 등이 뉴욕증시를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다우존스지수가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8,000선에 올라섰지만 부진한 기업 실적과 경제성장률이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27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는 기준금리 결정보다는 경기상황 진단과 향후 금리인상 시점 전망이 성명서에 어떤 내용으로 반영될지 관심을 모은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최근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강조하면서 4월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임을 예고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3월 개인소득지출(PCE)은 0.3% 늘어나겠지만 식품,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소비지출물가지수 증가율은 0.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PCE는 Fed가 통화정책 수립 시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물가지수다. 28일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0.7%에 그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1.4%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 경기 비관론자들의 목소리가 한층 커질 수 있다.

이번주에는 지수 영향력이 큰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26일 애플을 시작으로 페이스북(27일), 아마존(28일), 셰브론과 엑슨모빌(29일) 등이 1분기 매출과 순익을 발표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