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침해 사실이 밝혀져 국내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해외 사이트가 2년새 1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지난해 방송, 영화, 음악 등 문화콘텐츠를 불법 복제, 저작권을 침해한 122개의 해외 사이트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2013년(12개)에 비해 10배, 전년(44개)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 사이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원회에 요청, 국내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다.

특히 올들어 3개월간 접속 차단된 해외 사이트가 61개에 달해 저작권 침해를 일삼는 해외 사이트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이트는 미국에 가장 많은 서버를 두고 있다. 122개 사이트 중 미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가 80개로 65.6%를 차지했다. 일본 33개(27%), 중국 4개(3.3%)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사이트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사이트 운영자들이 외국에 서버를 설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체부와 저작권위는 방송통신심의위, 경찰 등과 함께 해당 사이트의 온라인 광고 게재를 막아 자금줄을 끊는 등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