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엔 없는 서비스"…'공간 컨설팅' 나선 한샘·퍼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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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패키지 사업 강화
고객에게 가구만 팔지 않고 공간별 인테리어 콘셉트 제안
퍼시스, 컨설턴트 2배 늘려 효율적인 사무실 환경 추천
고객에게 가구만 팔지 않고 공간별 인테리어 콘셉트 제안
퍼시스, 컨설턴트 2배 늘려 효율적인 사무실 환경 추천
한샘 퍼시스 등 국내 가구회사들이 주방 사무실 등 주거 공간별 전문 컨설턴트를 잇따라 채용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맞서 대형 매장 확대 전략에 나선 업계가 시공 서비스 강화에 이어 또 다른 활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 가구 판매에 그치지 않고 인테리어와 제품 패키지를 통해 공간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한샘, 신규 채용 세 배로 늘린다
국내 1위 종합가구업체 한샘은 올해 120명의 ‘스페이스 코디네이터(SC)’를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36명)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샘플래그샵 등 판매점에서 방문객을 응대하는 SC는 단순 영업사원이 아니다. 소비자에게 가구 단품이 아니라 거실 부엌 등 공간별 인테리어 콘셉트를 먼저 제시하고 적합한 가구와 패키지 상품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이케아 상륙 이후 한샘은 SC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14년 169명이던 SC는 지난해 205명으로 20% 늘었다. 올해 120명을 충원하면 60%가량 급증하게 된다. ○퍼시스, 인력 투자 확대
컨설턴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늘고 있다. 사무가구업체 퍼시스는 사무 공간 전용 컨설턴트를 현재 48명에서 올해 100명으로 두 배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객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상담하는 오피스컨설턴트(OC)는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합쳐 총 1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현업에 투입된다. 그 기간 회사로부터 기본 급여와 4대보험, 교육비 등을 지원받는다.
퍼시스는 올해 바닥재와 벽면 구성 등의 전문가 강의를 신설하는 등 교육과정을 강화했다. 2012년 이후 매년 10명 내외로 선발하던 인원도 올해 다섯 배로 늘린 만큼 OC를 통한 영업망 확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OC는 퍼시스연구소가 개발한 공간별 가구 배치 솔루션 등 이론을 토대로 현장 실습을 거쳐 업계 유일의 전문가 집단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외근직이 많은 사무실의 임차료를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공간 구성, 눈의 피로도를 줄이는 조명과 책상 배치 등은 OC 컨설팅만의 강점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인테리어업계로 퍼지고 있다. KCC의 패키지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는 상담, 시공, 사후관리까지 컨설팅해주는 ‘홈씨씨인테리어 플래너’ 서비스를 내놨다. 플래너는 경력 10년 이상의 건축 인테리어 전문가로 고객에게 1 대 1로 컨설팅해준다. 지난해 20명에서 올초 35명으로 대폭 늘렸다. ‘다소니디자인’ ‘홈리에종’ 등 가구 컨설팅 전문업체의 등장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이케아와 차별화
국내 가구업계의 변신은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따른 두 번째 ‘메기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공 등 전통적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케아가 내세운 대형매장, 생활용품 등에 맞대응하는 전략이 첫 번째라면, 이젠 새로운 수요를 발견해 공격적인 경영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쏟아져나오다 보니 소비자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대안을 제시해주는 서비스를 바란다는 설명이다.
‘셀프인테리어’ ‘집방(집수리 방송)’ 등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도 요인이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한샘, 신규 채용 세 배로 늘린다
국내 1위 종합가구업체 한샘은 올해 120명의 ‘스페이스 코디네이터(SC)’를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36명)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샘플래그샵 등 판매점에서 방문객을 응대하는 SC는 단순 영업사원이 아니다. 소비자에게 가구 단품이 아니라 거실 부엌 등 공간별 인테리어 콘셉트를 먼저 제시하고 적합한 가구와 패키지 상품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이케아 상륙 이후 한샘은 SC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14년 169명이던 SC는 지난해 205명으로 20% 늘었다. 올해 120명을 충원하면 60%가량 급증하게 된다. ○퍼시스, 인력 투자 확대
컨설턴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늘고 있다. 사무가구업체 퍼시스는 사무 공간 전용 컨설턴트를 현재 48명에서 올해 100명으로 두 배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객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상담하는 오피스컨설턴트(OC)는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합쳐 총 1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현업에 투입된다. 그 기간 회사로부터 기본 급여와 4대보험, 교육비 등을 지원받는다.
퍼시스는 올해 바닥재와 벽면 구성 등의 전문가 강의를 신설하는 등 교육과정을 강화했다. 2012년 이후 매년 10명 내외로 선발하던 인원도 올해 다섯 배로 늘린 만큼 OC를 통한 영업망 확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OC는 퍼시스연구소가 개발한 공간별 가구 배치 솔루션 등 이론을 토대로 현장 실습을 거쳐 업계 유일의 전문가 집단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외근직이 많은 사무실의 임차료를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공간 구성, 눈의 피로도를 줄이는 조명과 책상 배치 등은 OC 컨설팅만의 강점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인테리어업계로 퍼지고 있다. KCC의 패키지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는 상담, 시공, 사후관리까지 컨설팅해주는 ‘홈씨씨인테리어 플래너’ 서비스를 내놨다. 플래너는 경력 10년 이상의 건축 인테리어 전문가로 고객에게 1 대 1로 컨설팅해준다. 지난해 20명에서 올초 35명으로 대폭 늘렸다. ‘다소니디자인’ ‘홈리에종’ 등 가구 컨설팅 전문업체의 등장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이케아와 차별화
국내 가구업계의 변신은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따른 두 번째 ‘메기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공 등 전통적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케아가 내세운 대형매장, 생활용품 등에 맞대응하는 전략이 첫 번째라면, 이젠 새로운 수요를 발견해 공격적인 경영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쏟아져나오다 보니 소비자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대안을 제시해주는 서비스를 바란다는 설명이다.
‘셀프인테리어’ ‘집방(집수리 방송)’ 등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도 요인이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