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교' 올해 360곳…금융교육 앞장서는 미래에셋대우
“주식 투자를 하면서 원금 절반을 잃으면 수익률 -50%입니다. 다시 원금을 회복하려면 수익률 50%가 아니라 100%를 내야 하죠. ‘-50%=100%’ 법칙을 기억하세요.”

지난 20일 대구 범어동 대구여고 강의실. 미래에셋대우 대구지점의 장호익 프라이빗뱅커(PB)가 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축과 투자’를 주제로 강의했다. 경제·경영이나 시사토론 분야 동아리에 가입한 1, 2학년 학생 70여명이 강의를 들었다.

장 PB는 이날 ‘안전하게 돈 불리기’ ‘예금자 보호제도’ ‘투자 시 정보 이용하기’ ‘자산 관리 원칙’ 등 4개 소주제로 나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금융지식을 전해줬다. 강의를 들은 김미경 학생(2학년)은 “주식 투자는 겁이 나서 못할 거 같았는데 강의를 듣고 나니 대학에 가서 꼭 해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는 미래에셋대우 대구지점이 대구여고와 지난 3월 맺은 ‘1사1교’ 결연에 따라 마련됐다. 1사1교는 금융감독원이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전국에 있는 금융회사 본·지점과 인근 초·중·고등학교를 연결해 학생들에게 금융교육을 하는 행사다. 금감원이 지난해 7월부터 금융사들로부터 신청을 받은 결과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72개 학교와 결연을 맺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두 배 수준인 360개 학교와 결연을 맺을 계획이다. 전국 102개 지점이 각 3개 이상 학교와 인연을 맺는 셈이다.

대구=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