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90억 수출 '눈앞' 인도 업체와도 판매 협의
3년내 전문의약품 등록 예정
G마켓·11번가 등 이어 인천공항 면세점에도 입점
25일 업체에 따르면 스킨케어 브랜드인 ‘더 바라후’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더 바라후 아토-벅시크림’을 개발해 출시했다.
남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이 원산지인 바라후는 자신의 세포를 물방울로 만들어 사막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식물이다.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수정(크리스털)’을 의미하며 사막에서 생존하기 위해 스스로 염분을 축적하고 주위 영양소를 흡수해 항산화 등 다양한 효능을 나타내는 기능성 식물로 알려졌다. 신선 채소는 물론 다양한 건강 상품의 원료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아토-벅시크림은 바라후의 혈당 감소에 효과적인 피니톨이라는 성분 등을 추출해 제품화한 것이다. 바라후와 10여종의 천연물을 발효한 성분을 배합해 아토피 등 문제성 피부의 보습과 세포 면역 조절 기능을 하도록 했다.
또 피부 염증을 악화시키는 포도상구균 등에 대한 항균·항염 작용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식물성 제제여서 일부 아토피 치료제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스테로이드 성분은 물론 중금속 및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등 피부 유해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피부자극 테스트도 거쳐 민감성 피부와 연약한 아이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아토피 시장은 국내의 경우 2010년 기준 1000억원으로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해외시장은 2012년 기준 39억달러 규모로 매년 3.8%씩 성장세를 이어가 2020년에는 56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발생 원인이 복잡해 환자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 방법이 필요한 난치성 질환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 충분한 치료제가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중국과 인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수가 세계 환자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더 바라후 아토-벅시크림은 중국 업체와 90억원 규모의 판매계약을 맺어 수출을 앞두고 있다. 중국 시장에 제품이 알려지면 향후 5년 안에 수출액이 연간 1000억원가량 급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인도 시장 진출도 서둘러 현지 업체와 수출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올해 의약품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해 3년 내 전문 의약품으로 등록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바라후는 전남대 농생명대학 동물공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정승기 대표가 일본의 한 지인을 통해 국내에 처음 들여왔으며 전남 강진의 6600㎡ 규모 농장에서 국내 유일하게 재배되고 있다.
더 바라후 브랜드의 화장품 7종(세럼, 스킨, 로션, 미스트, 하이드로겔마스크팩, 시트마스크팩, 아이패치)도 판매 중이다.
바라후가 식물성 나트륨과 미네랄 천연비타민을 다량 함유한 점을 활용해 국수에 이어 요구르트, 간장, 고추장, 된장, 천연조미료 등의 제품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최근 G마켓, 11번가 등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서울 용산역 신라면세점과 인천공항 면세점 및 63빌딩 한화면세점에도 입점해 제품을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080-800-8080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