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민군 창건 84주년 기념일인 지난 25일을 대형 이벤트 없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별다른 '군사적 이벤트'는 없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건군절에 즈음해 인민대표단들이 인민군 부대들을 방문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보내신 선물이 군인들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군인들과 공연을 관람하고 체육 경기도 펼쳤다.조선인민군협주단은 기념일 봉화예술극장에서 음악무용종합공연을 펼쳤다. 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가 참석했다.

최근 북한이 연일 핵과 미사일 도발을 벌이면서 국제사회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의외로 조용하게 기념일 당일을 보낸 셈이다.

당초 일각에선 북한이 건군절을 맞아 제5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우리 국방부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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