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가습기살균제 사과…"보상전담기구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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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홈플러스 신임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열린 신사옥 이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604/ZA.11599283.1.jpg)
이날 오전 홈플러스 강서 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상현 대표는 "가습기 피해자와 가족분들의 아픔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공정한 검찰 조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최선을 다해 피해자들과 보상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홈플러스 측 외에 의학전문가 등 사회 각층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독립적인 기구를 설치하고 정부기관과 협의해 원만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취임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마음 아픈 사건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하게 소명하고 수사에 협조해서 빠르게 사건이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홈플러스 신임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열린 신사옥 이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604/ZA.11599289.1.jpg)
그는 "홈플러스 대표로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윤리 경영을 중심으로 하고 앞으로도 법과 윤리를 준수하면서 모든 일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와 대응이 늦었다면 제 책임이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검찰 조사에 절대적으로 협조하고 성실히 보상에 협의하는 게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P&G 아세안 총괄 사장 출신으로 올해 1월 홈플러스 대표로 취임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를 시작으로 제조업체 관계자 소환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검찰은 국내에서 옥시 측이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 성분을 넣은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제조해 2001년부터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유해성이 인정된 다른 업체의 살균제는 옥시 측 제품을 본떠 2000년대 중반부터 판매됐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4년 말부터 2011년까지 PB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라는 이름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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