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올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5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35억1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은 1조5193억원으로 16.7% 늘어났고, 순이익은 29.1% 증가한 1605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인 영업이익 2093억원과 매출 1조4707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고가 화장품의 호실적과 생활용품의 고급화, 음료의 신제품 판매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프리스티지(고급제품) 중심의 브랜드 강화와 적극적인 해외 확장으로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고급화된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의 LG생활건강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할인점 채널에 집중돼 있던 생활용품의 채널의 다변화는 개당 판매단가를 상승시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현지에서도 LG생활건강 화장품 및 생활용품 브랜드들의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 및 신규 브랜드 추가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