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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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지도부에 회동을 제안했다.

또 국회와 소통을 위해 3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정례화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45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란 방문을 마치고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겠다"면서 "이를 정례화하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이 내달 1∼3일로 잡혀 있고, 여야 3당의 원내대표 선출 절차가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어서 회동은 이르면 내달 초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선거 민의를 잘 반영해 변화와 개혁을 이끌면서 각계각층과의 협력, 소통을 잘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민생을 살리는데 집중하고 국회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적쇄신론과 야권과의 대연정, 개헌 논의 공론화 등 다양한 국정쇄신 방안에 대해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내각을 바꾸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안보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 (내각을) 변화하고 그렇게 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총선 패배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대통령 중심제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소야대보다 더 힘든 것은 여당과 정부가 계속 서로 협의하며 같이 굴러가야 국정운영이 원활해 지는데, 내부에서 그게 안맞아 삐걱거리는 것"이라고 덧붙여 그간의 당청 갈등을 암시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