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37년 역사 아모레퍼시픽 녹차 단지…이젠 제주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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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페스티벌
차문화 체험공간 '티스톤' 오픈…발효차 '삼다연' 직접 시음도 가능
차문화 체험공간 '티스톤' 오픈…발효차 '삼다연' 직접 시음도 가능
아모레퍼시픽의 녹차 사업은 서성환 창업주가 차 문화 보급에 나서겠다고 밝힌 1979년 시작됐다.
부지는 제주도로 정했다. 기후 조건과 약산성 토양, 물이 잘 투과되는 구조 등 환경적인 면에서 차 재배지로 적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척박한 토지가 문제였다. 좋은 품질의 차를 생산하려면 땅을 잘 일궈야 했다. 수십년간 버려진 땅이었기 때문에 공사 장비가 자주 고장 나기도 했다. 기계로 작업하는 게 어려운 곳에는 사람이 직접 들어가 돌과 잡목을 걷어내기도 했다. 이렇게 겨우 땅을 일구고 차를 심었지만 가뭄과 서리 피해 등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녹차를 만들고, 차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의지로 이런 난관을 넘어섰다.
이 노력이 제주를 세계 3대 녹차 재배지로 만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330만5800㎡가 넘는 직영 차밭을 운영하고 있다. 차밭은 제주 관광 코스 가운데 하나가 됐다.
차밭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있는 서광차밭의 맞은편에 ‘제주 오설록 티 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다. 2001년 문을 연 이곳은 국내 최초의 차 전시관으로 제주 관광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1년 9월에 문을 연 이곳은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문화공간이자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이곳을 찾는 관광객만 160만명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3월에 오설록 티 뮤지엄 옆에 차 문화 체험을 위한 새로운 공간인 오설록 티스톤(Tea Stone)을 열었다. 오설록 티스톤은 선조들이 먹과 벼루(inkstone)를 활용해 문화와 예술을 표현하며 정신적 자산을 쌓아간 것처럼, 차 문화를 확산하는 근거지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설록 티스톤에서는 발효차 및 블렌딩 티 체험, 다식과 입욕제 만들기, 추사 갤러리 관람 등을 할 수 있다. 발효차 숙성고의 경우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실제 발효차를 숙성하기 위해 활용되는 살아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발효차 개발에 얽힌 스토리를 접할 수 있으며, 제주 삼나무 통을 활용해 만들어진 발효차 ‘삼다연’을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부지는 제주도로 정했다. 기후 조건과 약산성 토양, 물이 잘 투과되는 구조 등 환경적인 면에서 차 재배지로 적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척박한 토지가 문제였다. 좋은 품질의 차를 생산하려면 땅을 잘 일궈야 했다. 수십년간 버려진 땅이었기 때문에 공사 장비가 자주 고장 나기도 했다. 기계로 작업하는 게 어려운 곳에는 사람이 직접 들어가 돌과 잡목을 걷어내기도 했다. 이렇게 겨우 땅을 일구고 차를 심었지만 가뭄과 서리 피해 등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녹차를 만들고, 차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의지로 이런 난관을 넘어섰다.
이 노력이 제주를 세계 3대 녹차 재배지로 만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330만5800㎡가 넘는 직영 차밭을 운영하고 있다. 차밭은 제주 관광 코스 가운데 하나가 됐다.
차밭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있는 서광차밭의 맞은편에 ‘제주 오설록 티 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다. 2001년 문을 연 이곳은 국내 최초의 차 전시관으로 제주 관광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1년 9월에 문을 연 이곳은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문화공간이자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이곳을 찾는 관광객만 160만명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3월에 오설록 티 뮤지엄 옆에 차 문화 체험을 위한 새로운 공간인 오설록 티스톤(Tea Stone)을 열었다. 오설록 티스톤은 선조들이 먹과 벼루(inkstone)를 활용해 문화와 예술을 표현하며 정신적 자산을 쌓아간 것처럼, 차 문화를 확산하는 근거지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설록 티스톤에서는 발효차 및 블렌딩 티 체험, 다식과 입욕제 만들기, 추사 갤러리 관람 등을 할 수 있다. 발효차 숙성고의 경우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실제 발효차를 숙성하기 위해 활용되는 살아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발효차 개발에 얽힌 스토리를 접할 수 있으며, 제주 삼나무 통을 활용해 만들어진 발효차 ‘삼다연’을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