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기초능력시험인 ‘코앱(KOAP·한국직무능력인증시험)’에 단체 응시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7일 코앱위원회에 따르면 지방 거점대학인 전남대 전북대 공주대 등을 비롯해 서울 경기권의 한양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등 10여개 대학이 다음달 7일 시행되는 4회 코앱에 단체응시하기 위해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코앱 응시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코앱은 중견·중소기업을 위해 삼성 GSAT와 같은 직무적성검사를 표준화한 시험이다. 응시자에게 총점 등급은 물론 마케팅과 영업(M), 생산관리와 기술(P), 연구개발(R), 경영지원(S) 등 직군별 직무능력도 평가 분석해 준다.

코앱 거점대학도 늘고 있다. 코앱 거점대학으로 지정되면, 해당 대학의 학생은 다른 고사장에 가지 않고 교내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편리하게 시험을 볼 수 있다. 응시료 할인은 물론 코앱위원회로부터 취업정보도 받는다. 전남대 전북대 공주대는 각각 충청권과 호남권 거점대학으로 지정됐다.

코앱을 활용하는 기업은 샘표식품, 동국제약, 파라다이스호텔, 디지털 보완장비 개발업체 아이디스, 카드단말기 전문업체 블루버드 등 40여개에 달한다. 이규황 아이디스 부장은 “채용 담당자가 보지도 않는 쓸데없는 자격증을 따느라 취업준비생들이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직무기초능력을 제대로 평가하는 코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회 시험은 오는 5월7일 치러진다. 홈페이지(www.koap.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접수마감은 28일이다. 문의 070-4333-1410

신동열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