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밤 10시 넘어 업무 카톡 보내면 보직 해임"
LG유플러스가 즐거운 직장 만들기의 일환으로 ‘밤 10시 이후 업무 관련 카카오톡 보내기’ 등 금기사항을 정하고 이를 어기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절대 하면 안 되는 일’ 리스트를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금기사항에는 밤 10시 이후 업무 관련 카카오톡 보내기, 쉬는 날에 업무 지시하기, 성(性)과 관련한 부적절한 말과 행동, 비하 발언 등이 포함됐다. 회식 등 공개된 자리에서 인사 관련 협박하기와 부하 직원과의 금전 대차 등 지위 오·남용 사례도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계도 기간을 거친 뒤 다음달 1일부터 이를 어긴 직원은 예외 없이 인사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팀장 이상은 보직이 해임될 수도 있다.

이런 금기사항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작년 11월 취임한 후 신설한 즐거운 직장팀이 정했다. 즐거운 직장팀은 그동안 미혼 직원들의 미팅을 주선하고 1 대 1 심리상담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