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유통단계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1등급 한우 지육(뼈에 붙은 고기)의 ㎏당 평균 도매가격은 1만9212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만4805원)보다 30% 비쌌다. 지난 1월의 첫 경매가(1만7433원)와 비교해도 4개월 만에 10% 이상 올랐다.
[농수산물 시세] 한우 1등급, ㎏당 2만원 육박
한우 가격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공급이 줄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한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3월 266만마리보다 2.4% 감소한 260만마리다. 가임 암소 수 역시 1년 만에 2.7% 줄었다. 2012년부터 정부가 한우 감축 사업을 벌인 영향이다.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출하량 역시 감소하고 있다. 1~3월 한우 도축량은 전년 동기보다 17.8% 줄었고, 이달 들어 23일까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감소했다.

당분간 한우 가격은 계속 오를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사육 마릿수 감소로 5~6월 도축량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공급이 늘지 않아 한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