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與 소극적 태도에 유감…진상규명 청문회 수용해야"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주장한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관련 특별법 제정과 청문회 개최 문제를 두고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희경 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와 체계까지 정비하는 구조적 접근법이 절실하다"며 "국민의당은 특별법 제정을 포함해 근본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20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늦었지만 진상을 규명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법제도를 보완하고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한 발언도 소개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놓고 더민주가 정치 쟁점화에 나서자 국민의당이 공조할 태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특별법 제정과 청문회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4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더민주 이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야당이 19대 국회에서 낸 4개의 관련 법안이 새누리당의 반대로 3년째 계류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소극적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옥시레킷벤키저는 책임을 회피하고, 정부는 부처 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며 검찰은 공소시효가 다 되도록 늑장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수용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지난 5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종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제정을 대대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필요하면 청문회를 통한 사건 진상 규명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cl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