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기 신임 경찰관 졸업식이 2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신임 경찰관으로 임용된 심수용 씨(44·사진)는 동기생 3168명 가운데 1등으로 졸업해 경찰청장상을 받았다. 늦깎이 경찰관이 된 심 순경은 육군3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대위로 복무한 군 장교 출신이다. 1999년 만기 제대한 뒤 외국계 물류회사 등 민간기업에서 2014년까지 근무했다.
심 순경에게 기회가 찾아온 때는 2013년 말이다. 정부는 경찰 순경 시험 나이 제한을 만 30세에서 만 40세로 늘렸다. 심 순경은 “2년 이상 군 복무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로 나이 제한이 3년 연장됐다”며 “나를 위해 준비된 기회라고 생각해 직장을 그만두고 경찰 시험을 준비했다”고 했다.
심 순경은 42세던 2014년 경찰 시험을 준비해 지난해 최종 합격했다. 경찰학교에서 1등 한 비결에 대해 그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큼 수업시간에 절대 졸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기생들도 잘 도와줬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