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요금 5.6% 싸진다
도시가스 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평균 5.6%(서울시 소매요금 기준) 인하된다.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전국 1660만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요금은 지난해 3만3842원에서 1415원 절감된 3만2427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가스 요금 인하는 올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월에는 9.0%, 3월에는 9.5%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도시가스 요금이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2.1%, 2014년 말과 비교해서는 38.2%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도시가스 요금을 1월(-5.9%) 3월(-10.1%) 5월(-10.3%) 세 차례 인하했다. 인상 조치는 9월(4.4%) 한 번뿐이었다.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 연동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 요금도 4.58% 인하된다. 가구당(전용면적 85㎡ 기준) 월평균 2400원가량의 난방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열 요금을 지난 1월과 3월에도 각각 7.36%, 7.77% 내렸다.

올 들어 잇따라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된 이유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천연가스 도입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2개월마다 원료비 변동률이 ±3%를 초과하면 이를 반영해 도시가스 요금을 조정하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8일 배럴당 38.99달러로 1년 전인 58.43달러에 비해 20달러 가까이 싸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도시가스 요금은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에 4개월 후행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가가 4개월 뒤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된다는 얘기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