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레몬시장의 반란 '헤이딜러'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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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업계는 변화의 흐름 수용
온라인업계는 기존 업계와 상생
정부는 업계간 대화 끌어내야
이용재 < 중앙대 교수 도시공학과 >
온라인업계는 기존 업계와 상생
정부는 업계간 대화 끌어내야
이용재 < 중앙대 교수 도시공학과 >
![[기고] 레몬시장의 반란 '헤이딜러'의 허와 실](https://img.hankyung.com/photo/201605/AA.11623616.1.jpg)
애컬로프 교수는 1970년에 발표한 논문 ‘레몬의 시장:품질의 불확실성과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시장 왜곡을 분석했다. 그는 중고차시장을 예로 들면서 차량 품질에 대한 정보를 차량을 팔려는 사람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저품질의 재화나 서비스가 거래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유형의 시장을 겉은 예쁘지만 속은 신 레몬에 빗대어 ‘레몬시장’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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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서는 시장 흐름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인정하고, 온·오프라인 중고차시장의 상생발전을 위해 제도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이런 노력에 점수를 주고 싶지만 제도보완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인가 낙관하기는 아직 이른 것 같다. 간단해 보이던 문제가 왜 이렇게 복잡하게 됐는지, 앞으로 비슷한 사안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몇 가지 짚고 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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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업체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도 더 신중했어야 했다. 관련 부처의 의견을 듣고 결정했더라면 부처 간 엇박자와 업계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실타래를 풀기 위한 해법은 무엇인가. 먼저 기존 중고차업계는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흐름과 소비자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업계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이를 어떻게 업계 발전의 계기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런 고민 없이 업계 생존권을 보호해 주기만 바라는 것은 공감을 얻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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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시장의 반란이 중고차시장에서 상생의 시작이 되고 청년창업에 희망과 용기를 주길 바란다.
이용재 < 중앙대 교수 도시공학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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