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규 전 주일 대사(80·사진)가 오는 4일 모교 성주고에 1억원을 기부하고 특별 강연을 한다. 고아였던 김 전 대사는 이모할머니댁이 있던 경북 성주군에서 정미소, 양조장 등에서 일하며 고학으로 성주농업고(현 성주고)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서울대 정치학과에 합격했으며 대학교 3학년 때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산비탈 40m 아래로 추락했지만 70대 운전자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20분께 포천시 이동면 여우고개 정상 인근에서 70대 남성 A씨가 몰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갓길 난간을 들이받고 40m 아래 산비탈로 추락했다.차량은 아스팔트나 바위에 충돌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계곡 바닥에 멈춰 섰다. 계곡이 충격을 일부 흡수하면서 A씨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차 안에서 정신을 차린 A씨는 직접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포천소방서 구조대는 들것을 이용해 A씨를 안전하게 끌어올렸다.허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구조 당시 의식은 명료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소방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어두운 산비탈 길로, 목격자가 없었다면 신고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계곡 바닥이 충격을 흡수대 운전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말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1년째 이어진 의정갈등이 해를 넘기면서 올해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예정자가 각 1명씩에 불과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이날 전북대에 따르면 올해 의대 졸업생이 1명에 불과함에 따라 학교는 학위수여식을 간소하게 진행할 계획이다.전북대 의대는 본부에서 진행하는 학위수여식 외에 매년 일부 졸업생과 함께 졸업 상장 수여식을 개최해왔는데, 올해는 1명만 졸업하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원광대도 졸업 예정자가 1명이라고 밝히며 의정 갈등 이전부터 의대 차원의 별도 학위수여식을 진행하지 않은 만큼 그에 올해도 그에 따르기로 했다.앞서 지난해 이들 대학 의대생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했다. 휴학 중인 전북대 의대생 730여명과 원광대 의대생 470여명 중 복학을 신청한 학생도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지난 5일 공개한 교육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39개 의대 휴학생은 총 1만8343명(군 휴학 1419명 포함)으로 의대 전체 재적생(1만9373명)의 95%에 해당한다 자료에 따르면 재적생에서 휴학생을 뺀 1030명 중 실제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교육부는 의정 갈등에 따른 의대 교육 부실화 우려와 관련해 이달 중으로 의대 교육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해당 대책에는 1학년 교육 대책은 물론 의학교육 혁신방안 등도 담길 예정이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검찰이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결정했다.검찰은 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등 14명의 피고인에 대한 상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의한 그룹 지배권 승계 목적과 경위, 회계부정과 부정거래 행위에 대한 법리 판단 등에 관해 검찰과의 견해 차가 있고, 1심과 2심도 주요 쟁점에 대한 판단이 달랐던 만큼 대법원의 판단을 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지난해 2월 1심이 19개 혐의 전부에 무죄를 선고한 데 이어 지난 3일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도 이 회장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