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이란 시장 장관 릴레이 기고] (1) '기회의 땅' 이란에서 해양물류 돛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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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600만t 수준 회복할 해운물동량
항만 건설, 노후 해양플랜트 보수 등
이란발 훈풍에 해운·조선 활기 찾길"
김영석 < 해양수산부 장관 >
항만 건설, 노후 해양플랜트 보수 등
이란발 훈풍에 해운·조선 활기 찾길"
김영석 < 해양수산부 장관 >
이란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뜨겁다. 올 초 UN,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경제제재 해제로 오랜 기간 고립됐던 이란이 국제무대로 복귀했다. 러시아, 중국 등 세계 주요국 정상도 이란과의 협력을 위해 앞다퉈 이란을 방문하고 있다.
중동의 낯선 나라인 이란이 실은 우리와 매우 가깝다는 것은 서울의 ‘테헤란로’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서울로’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중동 제2의 경제 대국으로 인구 8000여만명 중 20~30대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1~2위의 자원부국에다 농업, 제조업 등 1·2차 산업도 고루 발달했다. 경제 전망도 밝은 편으로, 세계은행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던 이란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올해와 내년 각각 5.1%, 5.5%로 전망했다.
이란은 오랜 경제 제재로 인해 뒤처진 산업 경쟁력 회복 및 경제 복구를 위해 경제·사회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일본 등은 인프라 투자와 금융 지원의 연계 패키지를 제시했다. 석유 자동차 도로 철도 등 분야별 다국적 기업들도 이란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어 대(對)이란 해외투자는 연 15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도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1~3일)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민간에서도 건설과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협상 결과에 따라 대규모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양국은 해운협정 체결, 항만개발협력 양해각서(MOU) 서명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1996년 협상 개시 이후 20년 만에 체결된 해운협정은 이란 제재 해제 후 양국 간 상품, 에너지 자원 등 교역 증대에 대비해 우리 해운업의 운항 여건을 보다 안정적으로 개선해 해상 운송을 촉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이란 간 해운물동량은 지난해 720만t 정도로 제재 이전 수준인 1600여만t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자동차 원유 등 교역량 증대가 예상돼 오래지 않아 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자유로운 운송과 영업활동을 보장하는 해운협정 체결로 최근 침체에 빠진 해운업계도 물동량 증가에 따른 수익 증대로 새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 제재하에서도 시장 철수 대신 잔류를 택해 이란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형성한 한국선급은 이란 측과 합작회사 설립 협정 체결로 향후 5년간 약 9억달러 규모의 이란 플랜트 안전검사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또 이란은 향후 물동량 증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카스피해, 페르시아만의 주요 항만 시설 확충 등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항만개발협력 MOU에 따라 이란 항만개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의 이란 항만 건설 및 운영 참여 등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이란이 보유한 해양플랜트 165기는 대부분 노후해 유지 보수가 시급한 상태다. 약 100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이란의 플랜트 유지보수 사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시장조사, 타당성 조사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란의 해운물류산업은 오랜 경제 제재로 정체 상태였으나, 향후 해운항만 등 물류 시장에서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요지에 위치한 이란에 쏠린 세계적 관심은 점차 높아질 것이다. 페르시아 왕국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이란이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회의 땅으로 다가오고 있다. 높은 파고에 직면한 우리 해운물류업계가 이란발(發) 훈풍에 힘입어 돛을 더욱 높이 끌어올리기를 기대해본다.
김영석 < 해양수산부 장관 >
중동의 낯선 나라인 이란이 실은 우리와 매우 가깝다는 것은 서울의 ‘테헤란로’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서울로’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중동 제2의 경제 대국으로 인구 8000여만명 중 20~30대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1~2위의 자원부국에다 농업, 제조업 등 1·2차 산업도 고루 발달했다. 경제 전망도 밝은 편으로, 세계은행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던 이란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올해와 내년 각각 5.1%, 5.5%로 전망했다.
이란은 오랜 경제 제재로 인해 뒤처진 산업 경쟁력 회복 및 경제 복구를 위해 경제·사회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일본 등은 인프라 투자와 금융 지원의 연계 패키지를 제시했다. 석유 자동차 도로 철도 등 분야별 다국적 기업들도 이란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어 대(對)이란 해외투자는 연 15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도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1~3일)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민간에서도 건설과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협상 결과에 따라 대규모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양국은 해운협정 체결, 항만개발협력 양해각서(MOU) 서명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1996년 협상 개시 이후 20년 만에 체결된 해운협정은 이란 제재 해제 후 양국 간 상품, 에너지 자원 등 교역 증대에 대비해 우리 해운업의 운항 여건을 보다 안정적으로 개선해 해상 운송을 촉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이란 간 해운물동량은 지난해 720만t 정도로 제재 이전 수준인 1600여만t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자동차 원유 등 교역량 증대가 예상돼 오래지 않아 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자유로운 운송과 영업활동을 보장하는 해운협정 체결로 최근 침체에 빠진 해운업계도 물동량 증가에 따른 수익 증대로 새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 제재하에서도 시장 철수 대신 잔류를 택해 이란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형성한 한국선급은 이란 측과 합작회사 설립 협정 체결로 향후 5년간 약 9억달러 규모의 이란 플랜트 안전검사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또 이란은 향후 물동량 증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카스피해, 페르시아만의 주요 항만 시설 확충 등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항만개발협력 MOU에 따라 이란 항만개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의 이란 항만 건설 및 운영 참여 등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이란이 보유한 해양플랜트 165기는 대부분 노후해 유지 보수가 시급한 상태다. 약 100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이란의 플랜트 유지보수 사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시장조사, 타당성 조사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란의 해운물류산업은 오랜 경제 제재로 정체 상태였으나, 향후 해운항만 등 물류 시장에서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요지에 위치한 이란에 쏠린 세계적 관심은 점차 높아질 것이다. 페르시아 왕국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이란이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회의 땅으로 다가오고 있다. 높은 파고에 직면한 우리 해운물류업계가 이란발(發) 훈풍에 힘입어 돛을 더욱 높이 끌어올리기를 기대해본다.
김영석 < 해양수산부 장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