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선암사
순천에는 순천만과 순천만정원뿐 아니라 가볼 만한 관광지가 적지 않다. 조선시대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읍성과 함께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 자리 잡고 있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읍성 가운데 원형 그대로 보존된 곳으로 유명하다. 성(城)과 객사, 민가, 임경업 장군비 등이 잘 보존돼 있다. 사적 제302호인 이곳은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미국 CNN이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6위에 꼽히기도 했다.

순천에는 선암사(仙巖寺) 송광사(松廣寺) 등 한국 불교의 대표 사찰이 있다. 조계종의 본산인 송광사는 경남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함께 한국 3대 사찰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보조국사 지눌을 비롯해 조선 초기 고봉국사까지 총 16명의 국사를 탄생시켰다. 국보 3점, 보물 13점, 지정문화재 8점이 보관돼 있다.

태고종의 본산 선암사는 542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승선교 삼층석탑 대각암 부도 대웅전 등 보물급 문화재 9개가 있다. 선암사는 한국에서 야생 매화꽃이 가장 일찍 피는 사찰로 유명하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중략)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는 시인 정호승의 시 ‘선암사’는 널리 알려져 있다.

KTX를 타면 서울에서 순천역까지 2시간2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순천역에서 순천만까지는 자동차로 20여분 거리다. 순천만에서 낙안읍성과 선암사, 송광사는 자동차로 1시간 안에 갈 수 있다.

순천=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