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삼성SDI와 손잡고 한 번 충전하면 300㎞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내놓는다.

BMW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00㎞에 달하는 전기차 신형 i3를 오는 7월 출시한다고 2일 발표했다. 190㎞에 불과하던 주행거리가 57.9% 늘어났다.

BMW는 주행거리를 끌어올린 것은 삼성SDI와 공동으로 개발한 94Ah(암페어) 배터리셀을 장착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2009년부터 전기차 공동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2014년 5월 처음 i3를 출시한 데 이어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배터리셀은 기존 60Ah 배터리셀과 비교했을 때 크기는 그대로지만 용량이 56.7% 늘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게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기존 i3 모델도 내부 설계를 변경하지 않고 이 배터리로 업그레이드하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1회 충전에는 2시간45분가량 걸린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