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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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3일 "일본 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불발로 전 세계 투자심리가 일보후퇴했다"며 "개별 상승동력(모멘텀)을 중심으로 종목별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진영 연구원은 "BOJ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무산되면서 달러당 110엔을 상회했던 엔화는 재차 106엔대까지 내려앉았다"며 "이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국내 증시 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이번 결정 이후 엔화의 투기적 거래 순매수 포지션은 오히려 소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브렉시트 등의 각종 이벤트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6월 브렉시트 등의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개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내수주, 전기차 관련주, 건자재 관련주 등이 주목해야할 업종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내수주에 대한 관심 제고가 단기적으로는 유효한 시점"이라며 "재정지출 확대 및 규제완화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내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 모멘텀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Ÿ전기차의 경우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보조금 지원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말 중국은 대기오염문제가 심화되면서 대도시의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유로6와 동급으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며 "전기차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들이 모멘텀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자재 관련주도 주목해야한다는 주문이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물량리 51만7000호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는 "분양 후 완공까지의 시간차를 고려할 때 인테리어 및 건자재 시장의 안정적 매출 증가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