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엇갈린 여행주 실적…하나투어 울고 모두투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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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엇갈렸다. 하나투어는 시내 면세점 부진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반면 모두투어는 알찬 실적을 내놨다는 평가다.
◆ 하나투어, 1분기 실적 부진… 발목 잡은 시내 면세점
3일 HMC투자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해 시내 면세점이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유성만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은 약 70억~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입 명품과 화장품 업체의 입점 지연과 인지도 부족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나투어는 전날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99% 감소한 96억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06% 늘어난 1489억7500만원, 당기순이익은 69.97% 줄어든 38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추정치인 114억원을 밑돈 수준"이라며 "면세점 불확실성과 함께 세무조사 관련 추징금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지난달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 영향 또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5월 여행 예약률이(지난 1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하는 등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다만 본업인 여행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하나투어는 1분기 패키지 및 항공권 송출객수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1%, 23.1%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송출객수는 25.9%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성장률(승무원 제외)인 18.9%를 웃돈 수치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정 실적을 보면 1분기 본업은 견조한 외형과 이익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시내 면세점은 일매출이 늘고 있어 하반기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모두투어, 1분기 실적 추정치 소폭 웃돌아… "자회사 실적 개선 중"
모두투어의 1분기 실적은 시장 평균 추정치를 소폭 웃돌았다. 그동안 부진했던 자회사들이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모두투어는 전날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5억1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8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5억3600만원으로 18.2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5.06% 줄어든 36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추정치인 40억원을 7% 가량 웃돈 수치"라며 "매출은 별도 기준으로 볼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패키지와 항공권 송출객수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6.3%, 46.1% 늘어나는 등 외형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평균판매단가(ASP)는 하락폭을 줄여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부진을 거듭해 온 주요 자회사가 적자 폭을 줄이는 것도 주목할 요소로 꼽혔다. 모두투어는 자회사로 자유투어와 서울호텔직업전문학교, 모두스테이 등을 두고 있다.
유 연구원은 "자유투어는 1분기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순항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두스테이는 경기도 동탄에 3호점을 여는 등 외형 확장에 나선 상태"라며 "1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수익성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모두투어 주가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 하나투어, 1분기 실적 부진… 발목 잡은 시내 면세점
3일 HMC투자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해 시내 면세점이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유성만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은 약 70억~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입 명품과 화장품 업체의 입점 지연과 인지도 부족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나투어는 전날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99% 감소한 96억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06% 늘어난 1489억7500만원, 당기순이익은 69.97% 줄어든 38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추정치인 114억원을 밑돈 수준"이라며 "면세점 불확실성과 함께 세무조사 관련 추징금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지난달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 영향 또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5월 여행 예약률이(지난 1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하는 등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다만 본업인 여행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하나투어는 1분기 패키지 및 항공권 송출객수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1%, 23.1%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송출객수는 25.9%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성장률(승무원 제외)인 18.9%를 웃돈 수치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정 실적을 보면 1분기 본업은 견조한 외형과 이익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시내 면세점은 일매출이 늘고 있어 하반기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모두투어, 1분기 실적 추정치 소폭 웃돌아… "자회사 실적 개선 중"
모두투어의 1분기 실적은 시장 평균 추정치를 소폭 웃돌았다. 그동안 부진했던 자회사들이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모두투어는 전날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5억1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8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5억3600만원으로 18.2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5.06% 줄어든 36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추정치인 40억원을 7% 가량 웃돈 수치"라며 "매출은 별도 기준으로 볼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패키지와 항공권 송출객수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6.3%, 46.1% 늘어나는 등 외형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평균판매단가(ASP)는 하락폭을 줄여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부진을 거듭해 온 주요 자회사가 적자 폭을 줄이는 것도 주목할 요소로 꼽혔다. 모두투어는 자회사로 자유투어와 서울호텔직업전문학교, 모두스테이 등을 두고 있다.
유 연구원은 "자유투어는 1분기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순항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두스테이는 경기도 동탄에 3호점을 여는 등 외형 확장에 나선 상태"라며 "1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수익성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모두투어 주가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