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렌털사업"…코웨이, 1분기 실적 '뜀박질'
환경 생활가전 렌털(대여) 부문 국내 1위 기업 코웨이가 지난 1분기 렌털 판매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는 올 1분기 매출이 6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3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3.2% 늘어난 1236억원, 당기순이익은 22.7% 증가한 95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인 렌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약 35만대를 기록해 실적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렌털 제품군 모두에서 판매가 늘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공기청정기 등 렌털료 4만~5만대 이상 프리미엄 제품이 많이 팔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렌털 총계정 수는 역대 최대인 579만여개를 기록했다.

렌털 해약률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것도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었다. 코웨이가 밝힌 렌털제품 월평균 해약률은 1% 안팎이다. 해약으로 인한 렌털제품 폐기 손실액은 약 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렌털 매출과 비교해 2.6% 수준으로, 작년 연간 평균(2.7%)보다 0.1%포인트 낮다.

해외 법인 중에선 말레이시아와 미국의 성장폭이 컸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1분기 매출은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관리계정은 52.4% 늘어난 30만계정에 달했다. 미국 법인 또한 23.5% 증가한 1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 사업인 매트리스 청소(홈케어) 부문은 매출이 113% 급증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재호 부사장은 “2분기에는 IoT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추가로 내놔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1분기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