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올 하반기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지휘할 예정이었던 여섯 차례 정기공연의 대체 지휘자를 확정하고, 이들 공연의 관람료를 하향조정해 예매를 재개했다고 4일 밝혔다.

7월15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공연은 런던왕립음악원 교향악단의 수석 객원지휘자인 얀 파스칼 토틀리에가 지휘봉을 잡는다. 토틀리에는 오는 9월부터 북유럽 명문 아이슬란드심포니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8월 24·25일 공연은 세계적 거장 엘리아후 인발이 지휘한다. ‘브람스 교향곡 2번’과 피아니스트 올가 가른의 협연으로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들려준다. 12월9일 ‘브람스 교향곡 1번’ 공연은 프랑스 출신의 젊은 지휘자 알렉상드르 블로슈가 맡는다.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모차르트 협주곡을 협연한다. 12월28·29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공연은 독일 출신의 거장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하반기 공연 관람료를 최고 12만~15만원대에서 7만~9만원대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정 전 감독은 오는 8월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에서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사퇴한 지 8개월만에 서울시향의 지휘봉을 잡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