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값이 1주일 만에 다시 보합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 수도권에 이어 이달부터 지방에도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가 강화되고 조선·해운업종 등의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은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주 보합으로 돌아섰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03%로 지난주와 같았지만 지방은 평균 0.03% 내려 지난주(-0.01%)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과 경기 상승률이 각각 0.05%, 0.02%로 지난주와 같았으나 인천은 보합세로 전환했다. 서울은 재건축이 활발한 강남구가 0.19% 올라 지난주(0.0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0.10%로 가장 많이 내렸고, 경북(-0.08%), 대구(-0.06%), 충북(-0.05%) 등도 낙폭이 컸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4%로 지난주(0.05%)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이 지난주 0.06%에서 0.04%로 오름폭이 줄었고, 인천도 0.07%에서 0.06%로 둔화됐다. 제주는 매매가격은 보합, 전세가격은 0.07% 하락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