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 선수인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와 애니 박(21·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민지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RTJ 골프 트레일 세네이터 코스(파72·6천59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과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민지는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레티시아 베크(이스라엘)에 이어 공동 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재미동포인 애니 박 역시 버디 7개, 보기 2개로 이민지와 똑같은 성적을 내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애니 박은 지난해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상금 1위에 올랐고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독식하며 올해 LPGA 투어로 승격한 선수다.

그는 13살 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의 스윙 코치였던 션 폴리로부터 교습을 받기도 했다.

폴리는 우즈의 스윙 코치가 되기 이전인 2008년에 애니 박의 코치를 맡은 바 있다.

올해 열린 11개의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5승, 한국계 또는 동포 선수가 5승 등 10승을 합작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계 또는 동포 선수들의 1라운드 성적이 좋았다.

이민지와 애니 박 외에도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비키 허스트(미국)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고, 크리스티나 김(미국) 역시 2언더파 70타,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한국 선수로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허미정(27)과 유소연(26·이상 하나금융그룹), 최운정(26·볼빅)이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도 2언더파로 공동 8위 그룹에 합류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크리스 터멀리스(미국)는 4오버파 76타로 부진해 100위권 밖에서 2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