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부터 건보 적용되는 임플란트…가격보다 내구성 먼저 따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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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의 생생헬스
어버이날 '효도 선물' 임플란트·인공관절 수술
임플란트
골다공증 약 복용하고 있다면 수술 전후 일정기간 투약 중단을
인공관절 수술
손상된 곳만 고치는 부분치환술, 무릎 조직 통째로 안바꿔도 돼
관절 모두 손상 땐 전치환술
어버이날 '효도 선물' 임플란트·인공관절 수술
임플란트
골다공증 약 복용하고 있다면 수술 전후 일정기간 투약 중단을
인공관절 수술
손상된 곳만 고치는 부분치환술, 무릎 조직 통째로 안바꿔도 돼
관절 모두 손상 땐 전치환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다. 자연히 부모님의 건강에도 관심도 높아지는 때다. 나이가 들면 노화 때문에 인체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음식을 씹고 소화시키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 치아, 걷고 뛰는 등 활동을 하는 데 꼭 필요한 관절 등이 제 기능을 못하는 일도 흔하다. 이 때문에 부모와의 만남이 많은 어버이날(5월8일) 등이 지난 뒤 자식과 함께 병원을 찾아 임플란트나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임플란트 수술을 받을 때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연령이 70세에서 65세로 낮아진다. 건강보험 확대를 맞아 임플란트 수술을 받는 사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치아 임플란트와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알아봤다. 7월부터 65세도 임플란트 건강보험 혜택
2014년 만 75세, 2015년 만 70세까지 적용된 임플란트 건강보험이 오는 7월부터 만 65세로 확대된다. 연령 범위가 늘어나면서 올해만 686만명, 전체 인구의 13.5%가 새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다. 환자는 평생 두 개의 임플란트를 50%의 가격에 수술받을 수 있다.
고령층은 잇몸뼈 등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아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없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 있다. 이 때문에 수술을 꺼리기도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정의원·조규성 연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교수팀이 65~89세 노인 임플란트 환자 346명(임플란트 개수 902개)을 대상으로 수술 뒤 2~17년 동안 추적 검사를 했더니 나이가 많아도 임플란트 수술 성공률이 낮지 않았다. 전체 노인 중 임플란트 주위염, 골유착, 임플란트 파손으로 심은 임플란트를 제거한 비율은 3.2%(29개)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임플란트 실패율은 65~69세 4.4%(임플란트 506개 중 22개), 70~74세 1.2%(243개 중 3개), 75~79세 3.1%(131개 중 4개), 80~84세 0%(17개 중 0개), 85~89세 0%(5개 중 0개)였다. 수술 평균 실패율 10%와 비교하면 꽤 낮은 수치다.
다만 임플란트를 선택할 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실패율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임플란트 수술을 한 번 하면 10년 이상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사람이 증가했다. 임플란트를 선택할 때 가격보다는 장기적으로 사용해도 좋은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 나온 임플란트 제품은 표면 처리 기술이 발달해 뼈와 임플란트의 결합력이 높았고 실패율도 낮았다.
수술 전, 만성질환 유무 알려야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 치과에 간다면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이 있는지, 관련 약을 먹고 있는지 등을 수술 전에 반드시 알려야 한다. 골다공증은 먹고 있는 약에 따라 임플란트를 심은 부위의 뼈가 무너질 수 있다. 담당의사와 상의해 먹고 있는 약을 다른 약으로 바꾸거나 투약을 일정 기간 중단해야 한다.
최근에는 별도의 치아보험을 들고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사람이 많다. 일부 치아보험은 가입 후 치주염 치료를 받다가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 수술을 하면 보장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일도 있다. 따라서 보험 가입 전 치과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임플란트는 크게 매식체, 지대주, 크라운 등 세 가지 구조로 형성된다. 최근에는 맞춤형 지대주를 제작하는 기술이 도입돼 환자의 입속 상황에 맞게 제작하기도 한다. 크라운도 이전에는 ‘저작충격’(음식물을 씹을 때 치아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망가지는 일이 많았지만 지르코니아 크라운이 등장하면서 이 같은 일이 줄었다.
이재용 잠실 이재용치과의원 원장은 “광고 등에 나오는 저렴한 임플란트 식립비용(심는 비용)은 매식체 식립비용만 표시해 지대주, 크라운, 골이식 여부, 보증 기간 등에 따라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가급적 자신의 치아 상태를 잘 알고 있는 치과의사와 발치 전부터 수술 여부를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수술을 한 뒤 관리도 중요하다. 정 교수는 “임플란트 수술을 받으면 치주염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치주염이 생기는 것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양치질을 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0세 이상 인공관절, 95% 증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노년층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2014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총 26만3339명이다. 2010년에 비해 2014년 수술 환자가 15.3% 정도 늘었다. 80세 이상 고령층은 같은 기간 환자가 95% 증가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때문에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닿아 심한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더 이상 사용이 힘든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해 무릎 통증을 줄이는 것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다.
과거에는 인공관절 수명이 10여년밖에 되지 않아 몇 년 안에 교체 수술을 받는 것보다 아픈 상태로 살아가는 것을 택하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료 기술이 발전하고 생체재료가 개발돼 20년 이상 사용을 기대할 수 있다.
김강일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예전에 80대 노인은 인공관절수술을 권유해도 본인이나 가족이 얼마 남지 않은 생과 수술 합병증 등을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100세 시대를 대비해 수술 치료에 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全치환과 부분치환 나뉘어
많은 사람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라고 하면 무릎 조직을 통째로 바꾸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같은 일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바뀌고 있다. 무릎의 고장난 부위만 선택적으로 인공관절을 적용하는 부분치환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부분치환술은 환자의 인대와 구조물을 살리면서 관절염이 심한 곳의 조직만 제거한 뒤 여기에 맞춰 인공관절 조직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전(全)치환술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하는 마지막 방법이다. 무릎 전체를 제거한 뒤 환자 무릎구조와 가장 흡사한 크기의 인공관절을 만들어 끼워 넣는 방법이다.
부분치환술은 전치환술보다 이물감이 덜하고 수술 다음날부터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운동성이 좋다.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도 짧다. 부분치환술을 하면 수술 2주 뒤부터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전치환술은 수술 2주 뒤부터 혼자 걷기 시작해 4주가 지나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김형식 서울바른세상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부분치환수술이 이점이 많긴 하지만 내외측 관절이 모두 손상된 환자는 전치환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도움말=정의원 연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이재용 잠실 이재용치과의원 원장, 김강일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김형식 서울바른세상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올해 하반기부터 임플란트 수술을 받을 때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연령이 70세에서 65세로 낮아진다. 건강보험 확대를 맞아 임플란트 수술을 받는 사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치아 임플란트와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알아봤다. 7월부터 65세도 임플란트 건강보험 혜택
2014년 만 75세, 2015년 만 70세까지 적용된 임플란트 건강보험이 오는 7월부터 만 65세로 확대된다. 연령 범위가 늘어나면서 올해만 686만명, 전체 인구의 13.5%가 새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다. 환자는 평생 두 개의 임플란트를 50%의 가격에 수술받을 수 있다.
고령층은 잇몸뼈 등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아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없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 있다. 이 때문에 수술을 꺼리기도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정의원·조규성 연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교수팀이 65~89세 노인 임플란트 환자 346명(임플란트 개수 902개)을 대상으로 수술 뒤 2~17년 동안 추적 검사를 했더니 나이가 많아도 임플란트 수술 성공률이 낮지 않았다. 전체 노인 중 임플란트 주위염, 골유착, 임플란트 파손으로 심은 임플란트를 제거한 비율은 3.2%(29개)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임플란트 실패율은 65~69세 4.4%(임플란트 506개 중 22개), 70~74세 1.2%(243개 중 3개), 75~79세 3.1%(131개 중 4개), 80~84세 0%(17개 중 0개), 85~89세 0%(5개 중 0개)였다. 수술 평균 실패율 10%와 비교하면 꽤 낮은 수치다.
다만 임플란트를 선택할 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실패율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임플란트 수술을 한 번 하면 10년 이상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사람이 증가했다. 임플란트를 선택할 때 가격보다는 장기적으로 사용해도 좋은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 나온 임플란트 제품은 표면 처리 기술이 발달해 뼈와 임플란트의 결합력이 높았고 실패율도 낮았다.
수술 전, 만성질환 유무 알려야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 치과에 간다면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이 있는지, 관련 약을 먹고 있는지 등을 수술 전에 반드시 알려야 한다. 골다공증은 먹고 있는 약에 따라 임플란트를 심은 부위의 뼈가 무너질 수 있다. 담당의사와 상의해 먹고 있는 약을 다른 약으로 바꾸거나 투약을 일정 기간 중단해야 한다.
최근에는 별도의 치아보험을 들고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사람이 많다. 일부 치아보험은 가입 후 치주염 치료를 받다가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 수술을 하면 보장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일도 있다. 따라서 보험 가입 전 치과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임플란트는 크게 매식체, 지대주, 크라운 등 세 가지 구조로 형성된다. 최근에는 맞춤형 지대주를 제작하는 기술이 도입돼 환자의 입속 상황에 맞게 제작하기도 한다. 크라운도 이전에는 ‘저작충격’(음식물을 씹을 때 치아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망가지는 일이 많았지만 지르코니아 크라운이 등장하면서 이 같은 일이 줄었다.
이재용 잠실 이재용치과의원 원장은 “광고 등에 나오는 저렴한 임플란트 식립비용(심는 비용)은 매식체 식립비용만 표시해 지대주, 크라운, 골이식 여부, 보증 기간 등에 따라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가급적 자신의 치아 상태를 잘 알고 있는 치과의사와 발치 전부터 수술 여부를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수술을 한 뒤 관리도 중요하다. 정 교수는 “임플란트 수술을 받으면 치주염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치주염이 생기는 것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양치질을 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0세 이상 인공관절, 95% 증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노년층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2014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총 26만3339명이다. 2010년에 비해 2014년 수술 환자가 15.3% 정도 늘었다. 80세 이상 고령층은 같은 기간 환자가 95% 증가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때문에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닿아 심한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더 이상 사용이 힘든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해 무릎 통증을 줄이는 것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다.
과거에는 인공관절 수명이 10여년밖에 되지 않아 몇 년 안에 교체 수술을 받는 것보다 아픈 상태로 살아가는 것을 택하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료 기술이 발전하고 생체재료가 개발돼 20년 이상 사용을 기대할 수 있다.
김강일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예전에 80대 노인은 인공관절수술을 권유해도 본인이나 가족이 얼마 남지 않은 생과 수술 합병증 등을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100세 시대를 대비해 수술 치료에 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全치환과 부분치환 나뉘어
많은 사람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라고 하면 무릎 조직을 통째로 바꾸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같은 일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바뀌고 있다. 무릎의 고장난 부위만 선택적으로 인공관절을 적용하는 부분치환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부분치환술은 환자의 인대와 구조물을 살리면서 관절염이 심한 곳의 조직만 제거한 뒤 여기에 맞춰 인공관절 조직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전(全)치환술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하는 마지막 방법이다. 무릎 전체를 제거한 뒤 환자 무릎구조와 가장 흡사한 크기의 인공관절을 만들어 끼워 넣는 방법이다.
부분치환술은 전치환술보다 이물감이 덜하고 수술 다음날부터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운동성이 좋다.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도 짧다. 부분치환술을 하면 수술 2주 뒤부터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전치환술은 수술 2주 뒤부터 혼자 걷기 시작해 4주가 지나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김형식 서울바른세상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부분치환수술이 이점이 많긴 하지만 내외측 관절이 모두 손상된 환자는 전치환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도움말=정의원 연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이재용 잠실 이재용치과의원 원장, 김강일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김형식 서울바른세상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