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대사관 도움…민관협력 결실
머리를 맞댔더니 아이디어가 나왔다. 중국 다롄에서 만저우리까지 TMR(만주횡단철도)로 부품을 옮긴 뒤 TSR(시베리아횡단철도)을 통해 칼루가까지 운송하자는 것이었다. 곧 삼성전자 칼루가 법인 직원들은 러시아 철도청과 중국 다롄항 등을 찾아다니며 설득하기 시작했다. 9월부터는 주러시아 한국대사관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부문 사장이 나섰다. 박 사장은 모스크바까지 날아와 러시아 철도청장 등과 면담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운임을 컨테이너당 2700달러까지 낮출 수 있었다. 안 법인장은 “한 해 1만여개에 달하는 삼성전자 컨테이너 운송량의 절반 정도를 TMR-TSR 노선으로 옮겨올 예정”이라며 “중소기업을 비롯해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다른 기업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