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연휴 이후 증시 향배는?…경제전문가 84% "법인세 인상 유보론 지지"
연휴 이후 국내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주 중반 이후부터는 금리 인상 여부를 짐작할 수 있는 대외 이벤트로 관심이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소야대 20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법인세 인상론이 제기된 가운데 경제전문가 84%가 법인세 인상 유보론에 힘을 실었다.

서울시가 오늘(9일)부터 31일까지 시내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불법 채권추심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연휴 이후 증시는?…"대외 변수 '주목'·단기 매매 '유효'"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막바지 1분기 기업 실적 발표와 대외 이벤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주중 옵션만기일(12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3일)가 예정돼 있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황금연휴' 기간 동안 발표된 국제 경제지표들은 엇갈렸다. 미국의 일부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 고용지표는 금리인상 지연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2분기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평가될 수 있어 당분간 빠른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전문가 84% "법인세 인상 유보론 지지"

경제전문가 84%가 법인세 인상 유보론에 힘을 실었다. 법인세 인상이 투자 위축으로 직결될 수 있기에 최대한 유보해야 하며 현 시점은 인상 시기가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경제전문가 5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경제현안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2.0%는 '법인세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고용·투자 확대를 위해 세계적 인하 경쟁에 합류해야 한다는 인하론'도 12.0%에 달했다.

'불법추심 근절' 서울 대부업체 오늘부터 집중점검

서울시가 9일부터 31일까지 시내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불법 채권추심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서울시와 각 구청, 금융감독원이 합동으로 채권추심 전문 대부업체 23곳과 민원 다발업체 24곳을 찾아 소멸시효 완성채권에 대한 추심, 불법 채권추심, 서울시 대부업 채권추심 가이드라인 이행 여부를 살핀다.

서울시 가이드라인에는 소멸시효 완성채권에 대한 추심행위를 제한하고 추심 방문횟수를 주 2회 이내, 채무 독촉횟수를 하루 3회 이내로 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상호-박지원, 오늘 첫 상견례 회동…원구성 협상 탐색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9일 첫 상견례 회동을 한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20대 국회를 '민생 국회'로 만들자는 공감대를 확인하고 협치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우 원내대표가 이번주 원 구성 협상에 착수하자고 제안한 만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위한 일정 논의와 함께 상임위원회 배분을 둘러싼 탐색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첫 당정협의 연 정진석…검찰 수사 뒤 '가습기 청문회'

새누리당과 정부는 8일 옥시레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 발생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검찰 조사가 끝난 뒤 열기로 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 오른쪽)는 이날 당정협의에서 “(옥시 사태에 대해) 국회 청문회를 열고, 필요한 법 개정도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도 ‘옥시 사태’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어 청문회 개최 시기 등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랜드 킴스클럽 매각 본계약 체결 지연…가격 놓고 이견

이랜드와 킴스클럽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간의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양측이 제시하는 가격 차이가 좀체 좁혀지지 않아 매각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현재까지 킴스클럽 본계약 체결을 위한 일정도 잡지 못했다. 킴스클럽 매각을 추진해 온 이랜드는 지난 3월 28일 KKR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최종실사와 가격협상을 거쳐 이달 초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었다.

이란 건설사, MOU 닷새만에 "한국 외 다른 곳과 계약 가능"

이란 건설사가 한국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지 불과 닷새 만에 다른 곳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타스님뉴스에 따르면 이란 건설 분야 공기업 CDTIC의 알리 누르자드 최고경영자는 8일(현지시간) 이 매체에 "한국 컨소시엄과 맺은 MOU에 따르면 그들은 넉 달 안에 이 MOU가 실제 실행될 수 있도록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한다면 이란 카탐 알안비아 건설과 계약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흐리고 남부지방 일부 비…강원 영동 미세먼지 '주의'

9일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다가 점차 흐려지겠다. 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비가 오다가 아침에 점차 그치겠다. 그 밖의 남부지방은 낮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밤부터 강원도 영동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낮 최고기온은 18도에서 27도다.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겠으나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조금 낮겠다.

변관열 한경닷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