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실수 제로' 골프] 퍼팅 연습비중은 50% 이상…특정거리 집중 공략해 감 익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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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퍼팅 팁
퍼팅은 골프의 핵이다. 공을 홀컵에 넣는 게임인 골프의 본질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마추어들이 가장 소홀히 하는 것이 바로 퍼팅이다. 드라이버 연습이 100이면 퍼팅 연습은 5도 하지 않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그러고도 100타를 깨고 90타를 깨겠다며 드라이버와 아이언 연습에 몰두하는 게 신기할 정도라고 많은 티칭프로는 말한다. “연습 비율을 거꾸로 해야 한다. 퍼팅이 최소 50% 이상 차지해야 한다.” 고수들의 이구동성이다. 요즘 퍼팅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챔프들의 ‘퍼팅 5계명’을 들어봤다.
1계명 백스윙 톱에서 멈춰라 - 박성현
퍼팅도 스윙의 축약이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과 마찬가지로 백스윙톱 다운스윙 임팩트 폴로스루 피니시가 다 있다는 얘기다. 백스윙에서 맺고 끝는 게 있어야 거리감과 방향성이 좋아진다. 스위트스폿에 정확히 맞힐 확률이 높아진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전3승을 거둔 ‘남달라’ 박성현(23·넵스)은 “백스윙 스트로크에서 다운스윙으로 연결되는 전환점이 모호했는데, 이를 명확히 하기 시작하면서 퍼트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스트로크를 바꾸기 전 그는 1m 안팎의 짧은 퍼트를 자주 놓치곤 했다. 퍼터 그립을 짧게 내려잡는 것도 스위트스폿에 정확하게 공을 맞히는 또 다른 비결이다.
2계명 감을 살려라 - 전인지
1970년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주름잡던 데이브 스톡턴(미국)은 퍼팅의 대가다. 그는 감각을 퍼팅의 제1조건으로 꼽았다. 퍼터 그립을 잡고 있는 손가락 감각, 지면을 딛고 있는 발의 감각 등 골퍼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감각의 총합이 퍼팅이라는 주장이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감각 퍼팅을 즐기는 선수 중 하나다. 그는 “공이 굴러가는 속도와 모습, 꺾이는 위치 등을 상상하며 스트로크 연습을 한다”며 “감각과 이미지를 결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3계명 한 가지 거리를 마스터하라 - 이보미
아마추어는 연습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 퍼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여러 개의 거리를 모두 연습하기란 쉽지 않다. 아이언이나 웨지도 마찬가지지만 퍼터도 한 가지 거리를 마스터하는 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다. 56도 샌드웨지를 마스터해야 52도나 피칭웨지 등이 쉽게 느껴지듯 퍼터도 ‘10m 거리만큼은 자신있다’는 식으로 한 가지 거리(아마추어는 롱퍼팅)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들게 연습해 둬야 나머지 거리를 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8·혼마골프)는 “예전에는 여러 가지 거리를 짧은 시간에 다 연습하려 했는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최근엔 10m 정도 거리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이게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4계명 정보를 수집하라 - 조던 스피스
섬세한 코스 공략과 그린 주변 쇼트게임으로 유명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퍼팅하기 전부터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 애쓴다. 그린에 공을 떨군 직후에도 구르는 모양을 놓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이 퍼팅한 공의 구르기 속도와 방향 등도 그에겐 훌륭한 정보다. 캐디에게도 많은 정보 확보를 늘 주문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캐디에게 핀의 위치만 대충 물어보는 정도다. 그린의 크기와 높낮이, 피해야 할 위치 등을 끊임없이 묻는 습관이 그래서 중요하다.
5계명 임팩트 이후에도 낮게 - 김대섭
‘프로들을 가르치는 프로’로 유명한 김대섭 프로는 하체와 머리를 잘 고정하고 왼쪽 발에 체중을 55%가량 싣는 셋업에 중점을 둔다. 기초가 튼튼해야 퍼터 헤드가 흔들리지 않는 건 물론이고, 백스윙과 다운스윙이 더 자연스러워지기 때문이다. 그는 “체중을 살짝 왼쪽에 둬야 다운스트로크 때 헤드 무게를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겨드랑이를 잘 붙이되 임팩트 이후 퍼터 밑바닥을 지면에 닿을 듯 말 듯 낮게 가져가는 것도 퍼팅 달인 김대섭 프로의 비법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1계명 백스윙 톱에서 멈춰라 - 박성현
퍼팅도 스윙의 축약이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과 마찬가지로 백스윙톱 다운스윙 임팩트 폴로스루 피니시가 다 있다는 얘기다. 백스윙에서 맺고 끝는 게 있어야 거리감과 방향성이 좋아진다. 스위트스폿에 정확히 맞힐 확률이 높아진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전3승을 거둔 ‘남달라’ 박성현(23·넵스)은 “백스윙 스트로크에서 다운스윙으로 연결되는 전환점이 모호했는데, 이를 명확히 하기 시작하면서 퍼트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스트로크를 바꾸기 전 그는 1m 안팎의 짧은 퍼트를 자주 놓치곤 했다. 퍼터 그립을 짧게 내려잡는 것도 스위트스폿에 정확하게 공을 맞히는 또 다른 비결이다.
2계명 감을 살려라 - 전인지
1970년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주름잡던 데이브 스톡턴(미국)은 퍼팅의 대가다. 그는 감각을 퍼팅의 제1조건으로 꼽았다. 퍼터 그립을 잡고 있는 손가락 감각, 지면을 딛고 있는 발의 감각 등 골퍼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감각의 총합이 퍼팅이라는 주장이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감각 퍼팅을 즐기는 선수 중 하나다. 그는 “공이 굴러가는 속도와 모습, 꺾이는 위치 등을 상상하며 스트로크 연습을 한다”며 “감각과 이미지를 결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3계명 한 가지 거리를 마스터하라 - 이보미
아마추어는 연습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 퍼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여러 개의 거리를 모두 연습하기란 쉽지 않다. 아이언이나 웨지도 마찬가지지만 퍼터도 한 가지 거리를 마스터하는 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다. 56도 샌드웨지를 마스터해야 52도나 피칭웨지 등이 쉽게 느껴지듯 퍼터도 ‘10m 거리만큼은 자신있다’는 식으로 한 가지 거리(아마추어는 롱퍼팅)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들게 연습해 둬야 나머지 거리를 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8·혼마골프)는 “예전에는 여러 가지 거리를 짧은 시간에 다 연습하려 했는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최근엔 10m 정도 거리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이게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4계명 정보를 수집하라 - 조던 스피스
섬세한 코스 공략과 그린 주변 쇼트게임으로 유명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퍼팅하기 전부터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 애쓴다. 그린에 공을 떨군 직후에도 구르는 모양을 놓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이 퍼팅한 공의 구르기 속도와 방향 등도 그에겐 훌륭한 정보다. 캐디에게도 많은 정보 확보를 늘 주문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캐디에게 핀의 위치만 대충 물어보는 정도다. 그린의 크기와 높낮이, 피해야 할 위치 등을 끊임없이 묻는 습관이 그래서 중요하다.
5계명 임팩트 이후에도 낮게 - 김대섭
‘프로들을 가르치는 프로’로 유명한 김대섭 프로는 하체와 머리를 잘 고정하고 왼쪽 발에 체중을 55%가량 싣는 셋업에 중점을 둔다. 기초가 튼튼해야 퍼터 헤드가 흔들리지 않는 건 물론이고, 백스윙과 다운스윙이 더 자연스러워지기 때문이다. 그는 “체중을 살짝 왼쪽에 둬야 다운스트로크 때 헤드 무게를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겨드랑이를 잘 붙이되 임팩트 이후 퍼터 밑바닥을 지면에 닿을 듯 말 듯 낮게 가져가는 것도 퍼팅 달인 김대섭 프로의 비법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