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LG생활건강 조향사가 되려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각·후각 등 '관능평가' 통과해야
대부분 석사 이상 화학관련 전공자
대부분 석사 이상 화학관련 전공자
LG생활건강의 조향사가 되려면 신입 연구원들이 받는 ‘LG생활건강 연구개발(R&D) 세미나’를 거쳐야 한다. 이에 더해 ‘관능평가’도 치러야 한다. 서류전형→LG 인적성검사→면접→1박2일간 R&D세미나→관능평가 단계를 모두 통과해야 LG생활건강의 조향사가 될 수 있다.
관능평가는 LG생활건강 센베리 퍼퓸하우스만의 미각, 후각 테스트다. 단맛, 짠맛, 쓴맛의 농도가 다른 시료를 구분하고, 냄새를 맡아 어떤 향인지를 알아맞히는 평가다. 여성은 80점 이상, 남성은 7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이 같은 절차를 거쳐 남녀 한 명씩 두 명의 신입 조향사를 뽑았다. 경쟁률은 130 대 1이었다. 박현석 LG생활건강 센베리 퍼퓸하우스 부문장(사진)은 “신입 조향사를 뽑을 때 맛과 향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주로 본다”며 “입사 후 2~3년간 교육해 제대로 된 조향사로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향사로 뽑힌 신입사원은 입사 후 1년간 300여가지의 기본적인 향료와 오일에 대해 공부한다. 향 원료의 특성과 기본적인 용어 암기는 필수다.
매주 선배 조향사에게 교육을 받고 월 1회 보는 향료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향료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프랑스, 미국 등 세계적인 향료 회사로 연수를 가기도 한다.
향을 구분하고 제조하는 것은 기본이고, 소비자가 원하는 향과 제품을 절묘하게 조합할 수 있어야 한다. 박 부문장은 “조향사는 물 위에선 화려하지만, 물 밑에선 떠 있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백조 같다”며 “피곤함과 스트레스로 업무 중 코피를 흘리는 사람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센베리 퍼퓸하우스에서 근무 중인 조향사는 대부분 화학 관련 전공자로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다. 박 부문장은 “향료 성분이 대부분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화학구조식을 이해해야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향사들은 화장품, 섬유유연제, 샴푸, 치약, 방향제 등 LG생활건강이 생산 중인 화장품과 생활용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센베리 퍼퓸하우스에 있는 관련 팀에서 순환근무한다. 박 부문장은 “소득 수준 향상으로 매년 향기산업이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맛과 향에 관심있다면 조향사란 직업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관능평가는 LG생활건강 센베리 퍼퓸하우스만의 미각, 후각 테스트다. 단맛, 짠맛, 쓴맛의 농도가 다른 시료를 구분하고, 냄새를 맡아 어떤 향인지를 알아맞히는 평가다. 여성은 80점 이상, 남성은 7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이 같은 절차를 거쳐 남녀 한 명씩 두 명의 신입 조향사를 뽑았다. 경쟁률은 130 대 1이었다. 박현석 LG생활건강 센베리 퍼퓸하우스 부문장(사진)은 “신입 조향사를 뽑을 때 맛과 향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주로 본다”며 “입사 후 2~3년간 교육해 제대로 된 조향사로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향사로 뽑힌 신입사원은 입사 후 1년간 300여가지의 기본적인 향료와 오일에 대해 공부한다. 향 원료의 특성과 기본적인 용어 암기는 필수다.
매주 선배 조향사에게 교육을 받고 월 1회 보는 향료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향료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프랑스, 미국 등 세계적인 향료 회사로 연수를 가기도 한다.
향을 구분하고 제조하는 것은 기본이고, 소비자가 원하는 향과 제품을 절묘하게 조합할 수 있어야 한다. 박 부문장은 “조향사는 물 위에선 화려하지만, 물 밑에선 떠 있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백조 같다”며 “피곤함과 스트레스로 업무 중 코피를 흘리는 사람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센베리 퍼퓸하우스에서 근무 중인 조향사는 대부분 화학 관련 전공자로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다. 박 부문장은 “향료 성분이 대부분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화학구조식을 이해해야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향사들은 화장품, 섬유유연제, 샴푸, 치약, 방향제 등 LG생활건강이 생산 중인 화장품과 생활용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센베리 퍼퓸하우스에 있는 관련 팀에서 순환근무한다. 박 부문장은 “소득 수준 향상으로 매년 향기산업이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맛과 향에 관심있다면 조향사란 직업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