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을 위해 채권을 대거 매입한 덕에 각국 중앙은행의 순이익이 대폭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977억달러(약 113조원)를 거뒀다. 과거 양적 완화(QE) 기간 매입한 채권에서 발생한 이자수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WSJ는 “Fed는 일정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순이익을 모두 재무부로 보낸다”며 “적자에 허덕이는 정부엔 짭짤한 수입이 된다”고 설명했다.

Fed보다 규모는 작지만 다른 나라 중앙은행도 상당한 양의 순이익을 남겼다. 일본은행은 1조엔(약 11조원), 독일 중앙은행은 32억유로(약 4조원),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28억유로의 순이익을 지난해 회계연도에 거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