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두산건설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를 3000억원대 초반에 인수한다.

▶본지 4월20일자 A23면 참조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HRSG 사업부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GE와 모건스탠리PE 가운데 GE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했다. 이르면 10일 우선협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4000억원대의 매각가를 희망했지만 3000억원대 초반에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HRSG는 복합화력발전소에서 가스터빈이 방출하는 고온의 배기가스 에너지를 회수해 다시 한 번 발전에 활용하는 핵심 설비다.

GE는 지난해 말 프랑스 알스톰을 인수하면서 HRSG와 함께 복합화력발전소의 3대 핵심설비로 꼽히는 가스터빈과 증기터빈 제조역량을 확보했다. 두산건설 HRSG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면 급성장하고 있는 복합화력발전소 시장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

두산건설 HRSG 사업부는 지난해 2311억원의 매출에 16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알짜 자산’으로 꼽힌다. 두산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