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어서옵Show' MC 이서진 "예능 블루칩이라고요? 그냥 평소대로 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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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블루칩이라고요? 전 아직 예능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능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방송에서 솔직하게 성격대로 하는 걸 좋게 봐주는 것 같습니다.”
서울 중림동 루이비스스튜디오에서 최근 만난 이서진(45·사진)은 유쾌하고 솔직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점잖고 묵직한 배역을 연기해온 그는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츤데레’(겉으론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의미)의 매력을 발산하며 호감 넘치는 ‘국민 오빠’로 떠올랐다.
이서진은 이런 기세를 몰아 KBS2TV 예능프로그램 ‘어서옵Show’의 메인 MC로 낙점됐다. 지난 6일 첫 방송을 내보낸 ‘어서옵Show’는 이서진과 노홍철 김종국이 함께하며 운동인 예술인 등 각계 스타들의 재능을 판매하고 기부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저는 원래 노홍철같이 설치는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거든요.(웃음) 제작진은 저와 노홍철의 성격이 정반대라서 캐스팅한 것 같아요. 그가 분위기를 띄우고 이끌어주니까 제가 뭐라도 하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지도 모르죠.”
이서진은 지난해부터 예능 MC 제안을 받았다. 리얼리티 방송이 아니라 스튜디오 MC는 성격상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그동안 계속 거절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는 “제작진의 끈질긴 러브콜이 있었고, 결국 ‘이렇게까지 나를 원하면 결과가 어떻게 되든 한번 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를 예능의 세계로 인도한 사람은 나영석 PD다. 평소 점잖고 진중한 이미지와 ‘엄친아’ 타이틀을 갖고 있던 그에게 나 PD는 ‘미대형’(미대 다니는 형의 줄임말) ‘짐꾼’ ‘투덜이’ 등 다양한 예능 캐릭터를 만들어 줬다.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가 성공하지 못했으면 영석이(그는 절친한 사이인 나 PD를 이렇게 불렀다)를 원망했을지도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몇 번 여행을 다니면서 나영석에 대한 믿음이 생겼어요. 큰 틀만 짜놓고 저한테 다 알아서 하라고 해서 다큐멘터리 촬영하듯 그냥 하던 대로 했을 뿐이라 예능은 지금도 잘 몰라요. 그래도 나영석이 하자고 하면 할 겁니다.”
문연배 한경텐아시아 기자 bretto@tenasia.co.kr
서울 중림동 루이비스스튜디오에서 최근 만난 이서진(45·사진)은 유쾌하고 솔직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점잖고 묵직한 배역을 연기해온 그는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츤데레’(겉으론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의미)의 매력을 발산하며 호감 넘치는 ‘국민 오빠’로 떠올랐다.
이서진은 이런 기세를 몰아 KBS2TV 예능프로그램 ‘어서옵Show’의 메인 MC로 낙점됐다. 지난 6일 첫 방송을 내보낸 ‘어서옵Show’는 이서진과 노홍철 김종국이 함께하며 운동인 예술인 등 각계 스타들의 재능을 판매하고 기부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저는 원래 노홍철같이 설치는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거든요.(웃음) 제작진은 저와 노홍철의 성격이 정반대라서 캐스팅한 것 같아요. 그가 분위기를 띄우고 이끌어주니까 제가 뭐라도 하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지도 모르죠.”
이서진은 지난해부터 예능 MC 제안을 받았다. 리얼리티 방송이 아니라 스튜디오 MC는 성격상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그동안 계속 거절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는 “제작진의 끈질긴 러브콜이 있었고, 결국 ‘이렇게까지 나를 원하면 결과가 어떻게 되든 한번 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를 예능의 세계로 인도한 사람은 나영석 PD다. 평소 점잖고 진중한 이미지와 ‘엄친아’ 타이틀을 갖고 있던 그에게 나 PD는 ‘미대형’(미대 다니는 형의 줄임말) ‘짐꾼’ ‘투덜이’ 등 다양한 예능 캐릭터를 만들어 줬다.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가 성공하지 못했으면 영석이(그는 절친한 사이인 나 PD를 이렇게 불렀다)를 원망했을지도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몇 번 여행을 다니면서 나영석에 대한 믿음이 생겼어요. 큰 틀만 짜놓고 저한테 다 알아서 하라고 해서 다큐멘터리 촬영하듯 그냥 하던 대로 했을 뿐이라 예능은 지금도 잘 몰라요. 그래도 나영석이 하자고 하면 할 겁니다.”
문연배 한경텐아시아 기자 brett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