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브리엘라 미체티 아르헨티나 부통령과 오찬 회담을 했다. 미체티 부통령은 1994년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은 뒤에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정치인이다. 연합뉴스
황교안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브리엘라 미체티 아르헨티나 부통령과 오찬 회담을 했다. 미체티 부통령은 1994년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은 뒤에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정치인이다. 연합뉴스
황교안 국무총리가 해외 주요 국빈을 대상으로 잇따라 세일즈 외교를 벌이고 있다.

황 총리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브리엘라 미체티 아르헨티나 부통령 겸 상원의장과 오찬 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 정부는 무역·투자, 자원·인프라, 공공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정부는 아르헨티나의 대형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아르헨티나 정부는 한국 기업의 투자 및 진출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올해 안에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황 총리는 지난 9일에는 공식 방한한 자베르 무바라크 쿠웨이트 총리와 정부서울청사에서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5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사우스 사드 알-압둘라 신도시 개발 협력 MOU’가 대표적이다. 이번 MOU 체결로 한국 기업이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 사업에 진출할 기반이 조성됐다. 사업 규모는 분당 신도시 세 배 크기로 조성비가 40억달러(약 4조6632억원)에 달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 사업에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NG 산업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 ‘석유·가스 및 에너지산업 협력 MOU’ 등도 맺어 건설·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환자송출 MOU’를 통해 쿠웨이트의 중증환자를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